문경 최진 일가 묘 출토복식(聞慶 崔縝 一家 墓 出土服飾)
최진의 첫 번째 부인인 안동김씨 묘에서는 적삼(赤衫), 한삼(汗衫), 저고리, 치마, 장옷[長衣], 중치막[中赤莫], 밑트인 바지, 밑막힌 바지, 족두리(足頭里), 버선, 습신으로 사용되었던 짚신, 멱목(幎目), 악수(幄手), 베개, 이불, 지요[地褥], 현 · 훈(玄 · 纁), 삽, 세조대(細絛帶) 파편 등 총 34점이 수습되었다. 그리고 신원 미상의 남자 묘에서는 초석과 명정, 현 · 훈, 전단후장형(前短後長形) 포 조각 등 5점이 수습되었다. 이중깃의 직령 조각이나 전단후장형의 포, 밑단이 넓고 옆트임이 짧은 중치막의 형태 등에서 16세기 후기의 유물임을 짐작할 수 있다. 3기의 묘에서 출토된 유물의 78%가 면직물이었다. 특히 부인 묘의 멱목과 악수에 사용된 헉커백(huckerback) 조직의 면포(綿布)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사면교직(絲綿交織)이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