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Cat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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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
가톨릭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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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성의교정),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성신교정),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성심교정)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
이칭
이칭
가톨릭대, 가대
정의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성의교정),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성신교정),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성심교정)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
연원 및 변천

1885년 매스트르(J. A. Maistre) 신부가 가톨릭 성직자 양성을 목적으로 충청북도 제천군 봉양면 구학리 산골마을인 배론(골짜기가 깊어 배 밑바닥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짐)에서 성요셉신학교로 설립하였다. 메스트르 신부는 마을의 한 초가에서 사제가 되려는 학생을 받아 한문 · 라틴어 · 신학 등을 가르쳤다.

설립 당시는 신앙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어 있지 못하였으므로 천주교회는 서울 지역을 피하여 학교를 설립하였고, 한불조약 이후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자 1887년에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로 교사를 이전하여 중등과와 철학과 2년, 신학과 3년 과정을 설치하고, 예수성심신학교로 교명을 개칭하였다. 초대 교장에는 리우빌(Liouville) 신부가 취임하였다.

중등과를 부설한 것은 당시 중등 교육기관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며, 중등 교육과정을 마친 학생이 철학과에, 철학 과정을 수료한 학생이 계속해서 신학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였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친 졸업생만이 신부로 서품(敍品)될 수 있게 하여, 초창기부터 체계적인 고등 교육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학교 설립 이전인 1882년부터 교회 당국은 학생을 선발하여 말레이지아의 페낭신학교(Penang신학교)에 유학을 보냈다. 그러나 국내에 신학교가 설립되자 이 유학생들을 귀국시켜 예수성심신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하였으며, 이외에도 전국 교회에서 추천을 받은 성직자 지망생들이 모여서 신학교육을 받았다.

당시의 교수진은 파리외방전교회(아시아 포교를 위하여 프랑스에서 설립된 가톨릭 해외 선교단체) 선교사들이 중심이 되었고, 교과과정은 성직자에게 필요한 철학이나 신학뿐만 아니라 라틴어 · 프랑스어 · 한문 · 역사 · 지리 · 천문 등 교양과목을 포함하고 있었다. 초창기에는 매년 정규적으로 학생을 모집하지 않고 1∼3년에 한 번씩 일정한 수의 신입생이 확보된 다음에 입학시켰다.

제1회 졸업생은 개교한 지 10여 년 만인 1896년 4월에 배출된 페낭신학교 유학생출신 강성삼(姜聖三) · 강도영(姜道永) · 정규하(鄭圭夏) 3명이었다. 학교의 운영은 교회의 비용으로 충당하고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받지 않았으며, 1924년부터는 경성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정식 인가를 받아 학교의 운영을 담당하게 되었다.

한편, 한국 천주교회의 발전과 함께 1914년 경상도와 전라도 출신의 학생들을 위한 성유스티노신학교와 1927년 함경남도 덕원에 덕원신학교가 설립됨에 따라 예수성심신학교는 주로 중부지방 출신의 신학생들만을 교육하게 되었다. 그러나 일제의 탄압으로 1942년 폐교되면서 재학생들은 덕원신학교로 옮기거나 유학을 가야만 했다.

이에 신부 신인식(申仁植)을 중심으로 한 천주교회의 계속적인 재개교 노력에 따라, 1945년 2월에 경성천주공교신학교(京城天主公敎神學校)로 개칭하여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예과 4년, 고등과 2년의 고등 교육과정을 두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정상적인 학교의 운영은 불가능했다.

광복이 되서야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에서 재개교하여 본과 4년과 연구과 2년 과정을 두고 남한의 학생들과 소련군의 진주로 인해 폐쇄된 덕원신학교의 학생, 일본에서 유학중 귀국한 학생들을 모집하여 자유로운 신학교육이 다시 이루어지게 되었다.

1947년 4월 경성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성신대학(聖神大學)으로 인가를 받아 초대 학장에 장금구(蔣金口) 신부가 취임하였다. 이전에 부설된 예과와 고등과를 폐지하고 4년제 신학과와 2년제 연구과를 설치하였으며, 서울특별시 용산구 원효로에 성신대학부속중학교를 설립하여 성직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중등교육을 실시하였다.

1951년 12월 「교육법시행령」에 따라 연구과를 폐지하고 수업연한 4년의 신학과 만을 두게 되었으나, 성직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6년간의 고등교육이 필요하다는 천주교회의 판단으로 실제로는 연구과를 계속 운영하였다.

1955년 신학부를 6년제로 정식 개편하여 신예과 2년과 신학과 4년으로 편성하였으며, 1959년 가톨릭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이듬해에 대학원 석사과정을, 1961년에는 박사과정을 개설하였다.

1962년 12월에는 신학부 6년 과정을 다시 4년제로 개편하였지만 4년 과정을 마친 성직지망자들을 위해 2년간의 추가 교육과정(연구과 과정)을 계속해서 운영하였다. 1971년 성직희망자가 아니더라도 가톨릭 신학을 전공할 수 있도록 입학의 문호를 개방하였고, 1974년부터는 여학생의 입학을 허용하였다.

가톨릭대학 신학부는 가톨릭 성직자의 양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극히 제한된 인원만이 입학할 수 있었으며, 최종 과정을 마친 뒤 성직자가 된 숫자도 그 역사에 비해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의학부는 1954년 5월 명동성당 구내에서 의예과 2년과 본과 4년 과정으로 수업을 시작하여 초대 의학부장에 윤형중(尹亨重) 신부가 취임하였다. 의학부가 설치된 직후 재단 소유의 성모병원과 성요셉병원을 의학부에 부속시켜 의료교육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그 뒤 계속해서 부속병원을 증설하였다.

1962년에 의학부 및 8개로 늘어난 부속병원을 가톨릭중앙의료원으로 통합, 개편함으로써 의학교육과 임상교육에 실효를 꾀할 수 있게 되었고, 1954년 설립된 성요셉간호고등기술학교를 전신으로 한 간호학교가 의학부에 부설되었다가 1963년에 간호학과로 승격되었다.

이후 의학부의 교사, 병동, 연구소 등을 한 곳에 집약시킬 종합캠퍼스 계획을 마련하여 1980년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에 강남성모병원을 신축하고, 교사와 연구소를 점차적으로 이전하였다.

1992년 3월 가톨릭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1994년 11월 성심여자대학교가 통합이 인가되어 1995년 3월 통합 가톨릭대학교로 출범하였다. 1996년 10월 학부제를 시행하였고, 2004년 디지털문화학부를 신설하였다.

기능과 역할

교훈은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진리 · 사랑 · 봉사’이다.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국내 최초의 가톨릭계 신학교로 출발한 가톨릭대학교는 천주교가 한국에 전파된 이래 한국인 사제 중 절반이 넘는 수의 사제를 배출하였다.

특히 1962년 광주가톨릭대를 시작으로 지방에 신학대학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국내 유일의 사제 양성교육기관으로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정진석(鄭鎭奭) 추기경 등 한국천주교를 대표하는 신부들을 배출하였다.

종합대학으로 전환한 이후 인성을 갖춘 글로벌 전문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인성교육 및 교양교육 강화, 연구의 수월성 확보, 전세계 가톨릭대학과의 연계체제 강화 등을 발전전략으로 삼아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 강화 측면에서 인성 분야 교과목 이수와 봉사 · 체험 · 리더활동에 참여하는 ‘윤리적 리더 육성 프로그램(ELP)’을 운영하여 우수학생에게는 장학금 혜택과 함께 교환학생, 해외문화 탐방 선발에서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그 밖에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 향상을 위한 CAP(Creativity, Analytic Competence, Problem-solving Competence), 어학능력의 획기적인 향상을 위한 집중 영어 프로그램인 GEO(Global English Outreach)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국제교류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프레스노캠퍼스(California State University, Fresno), 영국 헐대학교(The University of HULL) 등 해외 90여 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맺고 교환학생제, 교환교수제, 해외 인턴십, 해외문화 탐방, 어학연수, 학술교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간행물로는 예수성심신학교 당시 신학과 철학에 관한 글과 교회 소식 등을 라틴어로 간행한 『타벨라(Tabella)』가 있으며, 현재는 『알마 마테르(Alma mater)』 · 『가톨릭신학총서』, 『가톨릭 신학과 사상』, 학술지인 『사목연구』 · 『가톨릭철학』 · 『인간연구』 · 『가톨릭성서연구』등을 비롯하여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의학 등 학문 전반의 도서를 발간하고 있다.대학신문으로는 『가톨릭대학보』, 영자신문 『The Catholic University Forum』이 있다.

현황

2015년 기준 성의교정에는 의학전문대학원 · 의과대학 · 간호대학, 성신교정에는 일반대학원(신학과) · 교회음악대학원, 성심교정에는 인문 · 사회 · 이공 계열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은 1만 900여 명, 전임교원은 1,146여 명이다.

부속기관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 박물관 · 도서관 · 평생교육원 · 국제언어교육원 · 인간학교육원 등이 있고, 부설연구기관에 교리사목연구소 · 사회과학연구소 · 사회복지연구소 · 한센병연구소 · 암연구소 · 가톨릭생명연구소 · 생체의공학연구소 등이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 · 여의도성모병원(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 성바오로병원(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전농동) · 인천성모병원(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 의정부성모병원(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 부천성모병원(경기도 부천시 소사동) · 성빈센트병원(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 · 대전성모병원(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등 8개 부속병원을 두고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고등교육연구』(김기석, 교육과학사, 2008)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150년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150년사편찬위원회, 2007)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가 한국 근대교육기관의 발전에 미친 영향 연구」(윤병훈, 한국교원대학교박사학위논문, 2008)
가톨릭대학교(www.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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