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책. 필사본. 권말에 가평군수 조준희(趙準熙)의 이름과 주인(朱印)이 찍혀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으며, 헌종 때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평군읍지』가 장서각 도서에 있다.
제1책은 읍지이고 제2책은 지도이다. 제1책 표지에는 ‘光武三年己亥五月日加平郡邑誌成冊(광무3년기해5월일가평군읍지성책)’으로 되어 있다. 내용 구성은 강역(疆域)·호총(戶摠)·환총(還摠)·결총(結摠)·명산(名山)·대천(大川)·진도선척(津渡船隻)·영애험이(嶺阨險夷)·제언(堤堰)·명현묘소(名賢墓所)·사찰(寺刹)·기우제단(祈雨祭壇)·장시(場市)·점막(店幕)의 순서로 되어 있다.
2장에 지나지 않는 간략한 읍지로, 인물과 시문에 관한 내용은 누락되어 있다. 그러나 호구수에 무술년(1898)의 호구를 기록한 점 등 내용은 전반적으로 편찬 당시의 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점에 의의가 있다. 호총조에 군내의 건물을 초가집과 기와집으로 나누어 집수를 기록한 점도 특징이다.
남녀 인구수의 현저한 차이(남자 7,167명, 여자 4,824명), 점막의 설치 등도 주목된다. 그런데 점막의 숫자를 보면 1840년(헌종 6)에 편찬된 『가평군읍지』에 9, 10처(處)가 기록된 데 비하여 2처만 기록되고 있어서, 이것이 점막의 감소라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인지, 이 읍지 편찬시 일정 규모 이상의 것만을 기록한 것인지, 혹은 기록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