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때 남내현(南內縣)이었으나 경덕왕이 여선현(餘善縣)으로 고쳐 거창군의 영현으로 하였다. 940년(태조 23)감음현(感陰縣)으로 바꾸었고, 1161년(의종 15)정서(鄭敍)의 처 임씨(任氏)를 무고한 ‘자화(子和)의 무고사건’이 일어나자 부곡(部曲)으로 강등시켰다.
1390년(공양왕 2) 복구되면서 이안현(利安縣)의 속현이 되었으나, 1408년(태종 8) 이안현이 안음현(安陰縣)으로 바뀌면서 위천(渭川)에 두었던 치소(治所)를 안의(安義)로 옮겼다.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안의군이 거창군에 병합되면서 거창군 위천면이 되었고, 장기리 일대로 추정된다.
지형상으로는 남쪽으로 위천(渭川)을 따라 나가는 좁은 길목을 제외하면 삼면이 험한 산지로 둘러싸인 산간분지이다. 북쪽의 덕유산 줄기가 양쪽으로 갈라져 서쪽에는 금원산(金猿山, 1,330m), 동쪽에는 알흥산(軋興山, 795m)이 솟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