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4월에 공포된 「중학교관제」에 의거해 실업에 나아가려는 사람에게 정덕(正德)ㆍ이용(利用)ㆍ후생(厚生)의 길을 가르치고 중등교육을 보급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립되었다.
1900년 10월 3일 서울특별시종로구 화동 언덕에서 신학제에 따른 4년제 관립 한성중학교(漢城中學校)로 설립되었다. 초대 교장에는 김각현(金珏鉉)이 취임하였고, 심상과(尋常科)를 설치하여 소학교 고등과 졸업생을 입학 대상으로 하였다. 나이는 만 17세에서 25세 이내로 설립 당시의 신입생은 85명이었으며, 교과목은 한문ㆍ국어ㆍ산술ㆍ역사ㆍ지리였다.
1904년에 제1회 졸업생 20명을 배출하고, 교과목을 윤리ㆍ독서ㆍ작문ㆍ역사ㆍ지리ㆍ산술ㆍ경제ㆍ박물ㆍ화학ㆍ도화(修身: 도덕)ㆍ외국어ㆍ체조로 확대해서 매일 5시간씩 수업이 이루어졌다. 1906년 한성고등학교로 개편되었고, 1911년 경성고등보통학교(京城高等普通學校)로 개칭되면서 일본인과 차별교육을 받게 되었다.
1921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면서 수업연한이 5년으로 연장되었고, 1922년 4월경기도로 이관되면서 경성제일공립고등보통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1938년 4월 경기공립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교사를 신축하였다. 1943년 수업연한을 4년으로 단축되었다.
광복 후 1946년 6년제 경기중학교로 개편되고 이듬해서울특별시로 이관되었다. 1951년 3년제 경기고등학교와 경기중학교로 분리, 개편되었다가 1971년 경기중학교는 폐교되었다. 1974년 방송통신고등학교를 부설하였고, 1976년에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현재의 위치에 교사를 신축하여 이전하였다. 2000년 10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백주년 기념관을 개관하였다.
교훈은 ‘자유인(勇)ㆍ문화인(智)ㆍ평화인(仁)’이고, 창조적 지식과 전인적 품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논술 거점학교 및 학교공동체 시범학교와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협력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학교평가 우수학교, 학교체육교육 우수학교, 특별활동 운영 우수학교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일제강점기 학생운동에서는 3ㆍ1운동 당시 만세운동에 참가하여 민족정신을 드높였으며, 1920년에는 일제의 식민지 교육정책 및 민족차별에 대항하여 동맹휴학을 결행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도 6ㆍ10만세운동, 1927년 국어탄압정책에 대한 동맹휴학, 광주학생운동 등으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되었다.
1971년부터 생활관인 ‘화동랑의 집’을 개관하여 1ㆍ2학년들에게 생활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1972년부터 체육대회ㆍ백일장 및 미술실기대회를 열고 있다. 1983년 개관한 동창회기념관은 동문ㆍ선후배 간 화합과 결속의 장이 되고 있다.
학생활동으로는 만화창작반ㆍ오케스트라반ㆍ합창반ㆍ영자신문반ㆍ농구반 등 70여 개 동아리를 중심으로 계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수영부ㆍ야구부ㆍ육상부ㆍ골프부ㆍ아이스하키부 등의 운동부가 활동하고 있다. 1981년 『경기 80년사』, 1990년 『경기 90년사』, 2000년 『경기 100년사』, 국ㆍ영문 『학교요람』을 발간하였다.
2024년 3월 현재 과학중점반 매학년 3개 학급을 포함한 전체 44개 학급에 정원 총 1,05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교직원은 교사 87명 및 사무직 15명이 재직하고 있다. 학교시설은 42개 보통교실, 25개 실습실, 28개 보건위생 및 편의시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