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46m. 현재 당간지주 아랫부분의 대부분이 매몰되어 있어서, 간대(竿臺)나 받침 부분의 유무(有無), 가장 아랫부분의 구조 등은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현재까지 원래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지주는 동서로 62㎝ 정도의 간격을 두고 마주보고 있다. 전체적으로 가운데부분이 튀어나온 모양을 하고 있다. 꼭대기의 안쪽면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너비 13㎝의 큼직한 간구(竿溝)를 두었다. 특히 윗부분 바깥쪽면의 네모난 구획 안에는 지름 47㎝ 크기의 여덟 잎을 가진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이처럼 당간지주에 연꽃무늬를 조각하여 장식한 사례는 이 당간지주를 제외하고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제작 시기는 대체로 8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되는데,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당간지주 가운데 가장 특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다만, 이 당간지주가 동남쪽에 터가 남아 있는 보문사(普門寺)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절에 속하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