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에 설립된 배영대학관(培英大學館)과 1947년에 설립된 신흥전문학관(新興專門學館)이 통합하여 1949년 5월 2년제 신흥초급대학으로 개교하였다. 학교법인 고황재단(高凰財團)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이듬해 6ㆍ25전쟁과 심한 재정난이 겹쳐 학교의 운영이 어렵게 되자 조영식(趙永植)이 1,500만원의 부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대학을 인수하여 1952년 2월 피난지 부산에서 초급대학으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 4년제 신흥대학으로 승격되어 법률학과ㆍ정치학과ㆍ문학과ㆍ체육학과의 4개 학과를 설치하고 학생 정원을 200명으로 하였다. 피난지 부산에서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가며 청주분교를 설치하는 등 교세를 확장하다가, 정부의 환도와 함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회기동 현재의 위치에 교사를 마련하고 1954년 2월 대학원을 설치하였다.
1955년 2월 문리과대학ㆍ정경대학ㆍ법과대학ㆍ체육대학으로 편성된 종합대학교로 승격하여 총장에 조영식이 취임하였고, 1960년 2월 경희대학교로 개칭하였다. 1963년 음악대학, 1965년 사범대학, 1966년 의과대학ㆍ약학대학 및 경영대학원ㆍ행정대학원, 1969년 공과대학, 1972년 교육대학원, 1973년 치과대학, 1976년 한의과대학 등을 각각 설치하였다.
1979년 경기도 용인시에 수원캠퍼스(국제캠퍼스)를 설치하였고, 1982년 10월 수원캠퍼스(국제캠퍼스)가 5개 단과대학으로 확대, 개편되었다. 1981년 행정대학원, 1983년 평화복지대학원을 신설하였다. 1986년 세계 최초로 영문판 『세계평화대백과사전』을 발행하였는데, 전 8권으로 세계 36개국의 권위있는 평화학자와 지도자 3백 20명의 6백 20편의 논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1995년 국제법무대학원을 설치하였으며, 1996년 11월 아태국제대학원이 설립인가 되고, 1998년 2월 호텔경영전문대학을 편입하였다. 1999년 10월 평화의 전당을 개관하고, 개관기념 아시아 민속예술제를 개최하였다. 같은 해 11월 동서의학대학원ㆍ아태국제대학원ㆍ정보통신대학원ㆍNGO대학원ㆍ관광대학원의 설립을 인가받았다.
2000년 5월 경희의료원 동서협진센터를 개관하고, 7월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이 설립인가 되었으며, 10월 종합강의동을 개관하였다. 같은 해 11월 경희사이버대학의 설립을 인가받았고, 12월 경희창업보육센터를 개관하였다.
2001년 7월 건축조경대학원이 설립인가 되었으며, 2002년 2월 경희간호대학을 편입하고, 체육대학을 수원캠퍼스로 이전하였다. 2002년 3월 디스플레이연구소, 8월 임피던스영상신기술연구센터를 개원하였다. 2005년 고지도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혜정박물관을 개관하였고, 2006년 동서신의학병원을 개원하였다. 2008년에는 법학전문대학원이 인가되었다.
교훈은 ‘학원의 민주화, 사상의 민주화, 생활의 민주화’이다. ‘창의적인 노력, 진취적인 기상, 건설적인 협동’의 정신 위에서 문화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할 유능한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는 ‘인간교육ㆍ정서교육ㆍ과학교육ㆍ민주교육’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국제화ㆍ정보화ㆍ세계화를 통한 이미지 차별화, 수요자 중심의 열린 교육, 선택과 집중의 특화된 연구, 제2의 르네상스운동 전개, 재정의 자립화 및 선진화, 의학ㆍ경영ㆍ관광ㆍ공학ㆍ영상디자인 5개 분야 집중 육성 등을 발전전략으로 삼아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양의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1976년 국내 최초로 설치된 한의과대학은 예과 2년, 본과 4년 과정을 마치고 별도의 수련 과정을 거친 뒤 실무에 종사하게 되는데, 침술연구 등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고, 1999년부터 매년 한의학국제박람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1999년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 56명이 18년 동안의 작업 끝에 편찬한 『동양의학대사전』은 전 12권으로 구성되어 오랜 전통을 가지고 내려오던 한의학의 과학화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1998년에는 경희의료원에서 세계 최초로 인간체세포 복제실험에 성공하였다.
1959년 이후 경희대학교가 전개한 잘살기운동ㆍ밝은사회운동 등은 국내적으로 새마을운동ㆍ새마음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하였으며, 국제적으로 전개한 인류사회재건운동(GCS)은 세계적인 호응을 얻어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ㆍ대만ㆍ인도ㆍ홍콩ㆍ일본ㆍ콜롬비아ㆍ페루 등에 지부가 결성되었다.
경희대학교가 주최한 국내외 학술회의 중에서도 1968년의 세계대학총장회의(IAUP), 1973년과 1975년의 세계침구학술회의, 1979년 로마클럽과의 공동 심포지엄 등은 높은 학술적 평가를 받은 국제 학술회의였다. 특히, 세계대학총장회의는 총장 조영식이 회장직에 3기를 연임하면서 세계 고등교육의 향상과 새로운 방향 제시, 국제친선과 세계평화운동에 기여하였으며 1979년에는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1999년에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99 서울NGO세계대회, 세계대학총장학술회의, 동북아5개국학술회의를 개최하였는데, 특히 99서울NGO세계대회는 전세계 NGO단체와 유엔 NGO 관련기구, 국내 단체, 일반참가자 등 총 1만여 명, 50여 개국의 NGO단체가 참여하여 13개 분과별로 200여 개의 워크샵을 진행함으로써 20세기 가장 규모가 큰 NGO 세계대회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국제교류로 미국 볼주립대학교(Ball State University)ㆍ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롱비치캠퍼스(California State University of Long Beach), 캐나다 앨버타대학교(University of Alberta), 영국 뉴캐슬대학교(University of Newcastle) 등 해외 280여 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제, 교환교수제, 어학연수, 해외문화 탐방, 해외 인턴십, 학술교류 등을 시행하고 있다.
200여 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고, 운동부로 육상부ㆍ럭비부ㆍ핸드볼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5월 대동제와 10월 고황체전을 개최한다.
2009년 현재 서울캠퍼스는 12개 대학원, 15개 단과대학(학부 6, 학과 30)에 학부생은 1만 2,445명, 전임교원은 829명이다. 부속기관으로 도서관ㆍ국제교육원ㆍ사회교육원ㆍ국제한의학교육원ㆍ미래문명원ㆍ박물관ㆍ의료원 등이 있고, 부설연구기관에 인류사회재건연구원ㆍ사회과학연구원ㆍ동서의학연구소ㆍ언어연구소ㆍ동서골관절연구원ㆍ비폭력연구소ㆍ정보디스플레이연구소 등 30여 개가 있다.
도서관은 중앙도서관과 분관인 한의학도서관, 의학계열 전문도서관, 법학도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은 중앙박물관, 자연사박물관이 있다.
국제캠퍼스는 8개 대학원, 9개 단과대학(학부 2, 학과 42)에 재학생은 1만 1,906명, 전임교원은 430명이다. 부속기관으로 국제교육원ㆍ평생교육원ㆍ원자로센터ㆍ우주과학교육원 등이 있고, 부설 연구기관에 아태지역연구원ㆍ레이저공학연구소ㆍ비교문화연구소ㆍ임피던스영상신기술연구센터 등 17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