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축의 채색 필사본 전도이다. 크기는 세로 95.5㎝, 가로 49.6㎝이다. 표제는 ‘고려오도양계도(高麗五道兩界圖)’이며,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려 현종 대에 전국을 오도(五道)와 양계(兩界)로 나눈 행정구역을 반영한 「오도양계도」를 제작하였다. 이 지도는 고려 후기 공민왕 때 나흥유(羅興儒)가 제작하여 조정에 바쳤고, 이후 조선 정조 대인 1776년 이후 채색 필사본 「고려오도양계도」를 제작하였다.
이 지도에 대한 기록은 고려 전기인 1148년(의종 2), 이심(李深)과 지지용(智之用) 등이 유공식(柳公植)의 집에 소장된 「오도양계도」를 송나라 상인 팽인(彭寅)을 통해 송나라 재상 진회에게 바치려다 발각되어 처벌당한 사건으로 전해진다. 또한 조선시대 김정호(金正浩)가 제작한 『청구도(靑邱圖)』 범례에 의하면, 고려시대 유공식의 집에도 이 지도가 소장되어 있었고, 고려 후기 공민왕 때 나흥유가 이 지도를 제작하여 국가에 바쳤다고 한다.
고려 현종 대에 전국을 오도, 양계의 광역 행정구역으로 크게 나누고, 그 안에 3경, 9목, 15부, 128군, 332현, 29진 등으로 정비한 상황을 반영하여 「오도양계도」를 제작하였다. 오도는 양광도(楊廣道), 경상도(慶尙道), 전라도(全羅道), 교주도(交州道), 서해도(西海道) 등의 일반 행정구역이었고, 양계는 동계(東界)와 북계(北界)로 북방 변경의 행정구역이었다. 양광도는 지금의 경기도와 충청도, 경상도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전라도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교주도는 강원도 일부, 서해도는 황해도에 해당한다. 양계는 북방의 외침을 막기 위한 변경의 군사행정 체제로, 동계는 지금의 함경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 해당하고, 북계는 평안도 지역이었다.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지도 여백에 오도양계의 군현 수와 건치연혁 등이 기록되어 있다.
고려시대의 지방 행정구역을 반영한 지도로, 조선 전기 지도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었다. 조선 후기 정조 대에 재작성되었지만, 현재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채색 필사본은 역사적인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