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역인 강원도 고성군 고성읍 봉수리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군으로서 삼일포로 가는 호수 남쪽 재 너머에 있다. 유적의 북쪽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고, 동·서·남 세 방면은 평탄한 평지로 되어 있는데, 이곳에 산재 분포되어 있고, 현재는 어느 고분을 막론하고 봉토는 찾아볼 수 없다.
이들 고분 중에서 6기를 백련행 등이 발굴하였하였는데, 그 형태는 거의 유사 하며 삼국시대 수혈식석곽고분(竪穴式石槨古墳)들임이 판명되었다. 유물이 출토된 곳은 제1·2·3호분뿐이며, 유물조차 다양하지 못하고 단순한 것 뿐이다. 제1호분은 길이 220cm, 너비 80cm, 높이 74cm이고, 제2호분은 길이 225cm, 너비 60cm, 높이 95cm이며, 제3호분은 길이 210cm, 너비 60cm, 높이 157cm이다.
그리고 제1호분에서는 금제이식과 청동제팔찌, ㄱ자형 관정(棺釘), 금속제손잡이 등이 출토되었고, 제2호분에서는 두 종류의 철제정(鐵製釘)이 출토되었을 뿐이며, 제3호분에서는 고리달린 금속제손잡이 3점과 철정 12점이 출토되었다. 고분의 구조는 수혈식석곽묘이며, 개석(蓋石)과 좌·우측벽 그리고 북벽과 남벽 등은 잘 다듬어진 한 장의 대형판석으로 되어 있다.
고성봉화리고분은 종래 신라시대 고분군으로 여겨져왔으나 고구려 유물이 출토되었다는 조사보고가 있어 이 고분군이 고구려시대 동해안 지방세력의 무덤이었을 개연성도 있다. 향후 이 고분군의 성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