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제주시 애월읍 서부 해안지대에 위치하였으며, 곽지리(郭支里)와 곽지악(郭支岳)이라는 지명으로 남아 있다. 옛날 곽금성(郭錦城)이라는 성이 있어 이 성에 의지한다는 뜻에서 곽지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하나, 옛 기록에 곽금성에 관한 것은 없다. 현재 곽지리 바로 남쪽에 금성리라는 곳이 있고, 이 역시 곽금성에 지명의 유래를 두고 있는 것이라는 기록으로 미루어 보면, 곽금성은 해안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던 꽤 큰 규모의 성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정조 연간에 간행된 『제주읍지』에 의하면 당시 곽지리의 민호는 82호, 남자 228인, 여자 320인으로 나와 있어 이미 상당히 쇠퇴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