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7월 1일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의 서울중앙방송국 제2방송과를 모체로 국제방송국을 창설하면서 출범하였다. 호출부호는 HLCA. 1961년 5·16 이후 반공을 국시의 제일로 내세움으로써 대공방송과 해외방송의 기능강화가 필요하게 되어 실시되었다. 1962년 1월 27일국제방송국이 남산연주소(南山演奏所)로 이전하면서 북한 공산주의의 비판·폭로 및 대북한선전(對北韓宣傳)의 두 부문이 강화되는 동시에 교양 부문도 신설되었다.
남양송신소(南陽送信所) 신설에 따라 1962년 10월 1일부터는 제1방송(HLKA)·제2방송(HLSA)과 함께 밤 12시부터 일제히 대북방송이 개시되었다.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경제발전과 국제적 지위향상에 따라 북한의 대남심리전 방송이 치열해지자, 이에 대응하여 1967년 8월 15일부터 100㎾, 970㎑로 우리나라 최초의 24시간 방송이 실시되었다.
1968년 7월 15일서울중앙방송국과 국제방송국·텔레비전방송국이 서울중앙방송국으로 통합됨에 따라 국제방송도 해외과(海外課)와 대공과(對共課)로 개편되었다. 해외과는 개국 초기에 구미계와 극동계의 2계로 출발하였으나, 얼마 뒤 보도계(報道係)가 신설되었고, 1964년에는 극동계에서 대일계(對日係)가 분리되어 모두 4계로 구성된 상태에서 1968년 7월까지 계속되었다. 서울중앙방송국으로 통합된 뒤 해외과는 보도부 국제과로 되었다가, 1970년 9월 25일 라디오부로 이관되었다.
1973년한국방송공사가 발족한 뒤에는 라디오국 국제부였던 해외방송 전담기구가 국제국으로 승격되었고, 1976년 4월에는 제1해외부·제2해외부(패키지 프로그램 전담)·국제협력부로 확장되는 동시에 「자유대한의 소리」가 「라디오 코리아」로 개칭되었다. 1994년 8월 15일 세계화의 일환으로 영문 명칭을 ‘Radio Korea International’(약칭 ‘RKI’)로 변경하고 총 10개 언어(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방송하고 있다.
국제방송의 프로그램 송출은 2개 송신소(김제, 화성)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파 및 단파 주파수를 주 송출수단으로 하고 있다. RKI는 단파송출의 취약점인 해외 현지에서의 수신상태 불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990년 2월 캐나다의 RCI와, 1993년 4월 영국의 BBC와 프로그램 교환송출 협약을 체결하여 이들 2개 방송사의 송신소를 통해 미주와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RKI는 해외방송 매체 변화에 적극 대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1997년 11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본격적인 인터넷방송 시대를 열었다. 1998년 4월국제방송과 사회교육방송이 라디오3국으로 통합되면서 대외방송에 일관성을 더하게 되었다.
1999년 4월에는 KBS 국제방송 특성에 맞는 뉴스제작 시스템을 개발하고 차원 높은 뉴스 제작의 지침으로 활용하기 위해 ‘뉴스제작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였다. 개국 50주년을 맞은 2003년 8월 이후, 현재 24개 주파수(단파 23개, 중파1개)를 통해 10개 언어로 방송을 계속하고 있다.
국제방송의 프로그램은 국내외 뉴스의 신속·정확·공정한 보도와 국제문제에 대한 객관적 견해 표명, 국가정책의 대외홍보, 국제간의 이해친선 증진과 협력발전 도모, 전통문화 소개를 통한 국제적 인식 제고, 해외동포의 애국심 고취를 목표로 제작·방송되며, 전 세계에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전파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