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나팔꽃 (그 여름의 꽃)

현대문학
작품
김문수(金文洙)가 지은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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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김문수(金文洙)가 지은 단편소설.
개설

1979년 『정경문화(政經文化)』 8월호에 게재되었다가 개작하여 1981년『한국문학(韓國文學)』 10월호에 발표되었다. 다시 장편으로 개작하여 1982년 도서출판 서울에서 간행하였다. 이 작품은 6·25전쟁의 와중에 엇갈린 삶의 비극적 고통을 원한과 인과관계로 다루어, 결국에는 화해로 실마리를 푸는 인도주의적인 삶의 의식을 다루고 있다.

내용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소년이 6·25전쟁 당시에 헛간에서 나팔꽃을 기르며 그 생장과 개화 및 결실을 살피는 과정에서, 공산치하의 곤경에 빠진 조명원이라는 중년을 구하게 된다. 그는 감사의 뜻으로 소년에게 산호반지를 준다.

6·25전쟁이 끝나고 3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우연히 회장이 된 조명원과 생물 교사가 된 소년이 서로 만나게 된다. 조명원에 의하여 소년의 아버지가 살해되었는데, 그것은 조명원의 고의가 아니라, 도망치는 조명원을 인민위원회에 고발하려고 낫으로 위협을 가하여왔으므로 부득이한 조처였었다는 것이 이야기의 끝 부분에서 밝혀진다.

조 회장은 그의 딸과 옛날의 소년 은인과 결합하도록 하여, 원한과 은의가 삶의 과정에서 하나의 연쇄 고리로 맺혔다 풀렸다 하는 관계의식을 서사화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작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인간성의 문제로 조명하면서, 고난도 사랑과 지혜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인간주의의 높은 경지를 서정적 감각으로 격조 높게 형상화하였다.

조 회장의 은의에 관한 깊은 사려나 소년의 결백한 삶의 의식은 인간성 상실의 세대에 오히려 하나의 시적 지표로서 문예적 가치를 십분 사회화하였다고 평가될 수 있다. 나팔꽃의 향일성에 관한 소년의 관찰과 순결한 인간미, 조 회장의 밝음을 지향하는 삶의 의식이 융합됨으로써 시적 공감을 높인 서정적 서사로서 평가되고 있다.

참고문헌

「경험의 가상으로서의 소설미학: 김문수론」(김경수, 『문학과 비평』, 1989.9.)
「동정·연민·연대감의 문학: 김문수론」(장문평, 『현대문학』406호, 19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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