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강남달」이라고도 한다. 1927년 제작된 무성영화「낙화유수」의 주제가로 발표되었고,1929년에 콜롬비아레코드사에서 이정숙의 노래로 음반이 발매되었다. 노랫말은 모두 3절로 되어 있고, 1절은 다음과 같다.
강남달이 밝아서 님의 놀던 곳
구름 속에 그의 얼굴 가리워졌네
물망초 핀 언덕에 외로이 서서
물에 뜬 이 한밤을 홀로 새울까.
4분의 3박자에 다장조로 되어 있다. 왈츠리듬에 형식이 무시된 32마디로 되어 있고, 전주가 있다. 도·레·미·솔·라의 5음계적 기법을 채용하였다. 전문적인 기교가 없는 소박한 멋을 풍기고 있다.
일본식의 유행가나 외국의 가요를 번안해 부르던 당시 우리나라 창작 대중가요 제1호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당시 서민들의 감정을 드러낸 곡으로 극영화와 더불어 인기 절정이었고, 장안의 기방(妓房)에서 많이 불리었을 뿐 아니라 젊은층의 학생들도 많이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