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6m. 건립 당시에는 두 지주 사이에 당간을 세웠던 간대(竿臺)가 있었을 듯한데, 지금은 없어지고 지주만 남아 있다. 지주 아랫부분의 0.5m 정도는 원래 땅 밑에 묻혀 있던 부분으로 다듬은 상태는 아니다. 언제 건립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형식 등을 보아 8세기경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지주는 동서로 70㎝의 간격을 두고 마주보고 서 있는데, 바깥쪽 옆면 모서리 윗부분에만 모죽임[角]이 있다. 안쪽면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하여 깎아낸 간구(杆溝)가 있는데, 정상부터 각각 0.5m, 2.1m 아래에 지름 21㎝의 큰 간공(杆孔)이 뚫려 있는 상태이다. 특히 정상의 안쪽면에는 여느 당간지주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모습의 ‘십(十)’자형 간구가 있다.
이 당간지주는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구와 간공, 바깥쪽 옆면 모서리의 모죽임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소박하고 간단한 모습의 당간지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