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곡 ()
정의
강원도 회양 지역의 옛 지명.
내용
본래 고구려의 적목진(赤木鎭, 일명 沙非斤乙)인데, 신라 경덕왕이 단송(丹松)으로 고치고 연성군(連城郡)의 영현으로 하였다. 1018년(고려 현종 9)남곡으로 바꾸어 회양(淮陽)에 속하게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남곡면이 되어 회양도호부의 직촌(直村)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태백산맥 서사면의 남곡천 유역에 있는 한사리들〔寒沙里坪〕을 차지하고 있었다. 태백산맥 쪽에서 세찬 바람이 골짜기로 자주 불어 남곡이라는 지명이 나온듯하다.
당시에는 남쪽의 평강에서 쌍령(雙嶺)을 넘어 이곳을 거쳐 북쪽으로 회양에 이르는 도로가 발달하였다. 쌍령봉수와 남곡북산봉수(嵐谷北山烽燧)는 함경도와 강원도의 동해안과 연결되었다.
고적으로는 돌로 쌓은 남곡현북산성과 이 지역의 물산을 모아 회양으로 보내던 남곡창(嵐谷倉)이 있었다. 토산품으로 연철(鉛鐵)ㆍ자석(磁石)ㆍ잣〔海松子〕ㆍ송이버섯〔松栮〕ㆍ자초(紫草) 등이 생산되었다.
참고문헌
『삼국사기(三國史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대동지지(大東地志)』
『한국지명연혁고(韓國地名沿革考)』(권상로, 동국문화사, 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