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형은 오랜 잠행생활을 통하여 당시 대부분의 여성에게 과해졌던 차별대우에 대하여 느낀 바 있어, 여성의 자각과 인간회복을 이루고자 하는 일상적인 실천사항을 교리(敎理)로서 준수하고 기약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동학을 믿는 부녀자들을 위하여 여성의 본연적·인간적 자각과 새 생활을 수용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그 내용은 효(孝)로 시작되는 가족관계에서부터 우주만상에의 애착과 공경 및 일상생활에서 지키고 실천하여야 할 규범을 7개 조목으로 분류하였다.
부녀자가 지켜야 할 내용들로서 위생관념, 규모있는 살림살이의 지혜, 박애정신의 생활화 등의 규범들을 주문처럼 되풀이하여 새기는 동안 일상생활의 잘잘못을 바로잡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선구적인 생활개선안으로서, 여성의 자각과 인간회복은 인간존중사상을 터전으로 하여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를 깊이 반성하고 생활화하도록 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