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본(鉛印本). 12권 2책. 1928년 탈고하여 이듬해인 1929년 대동사강사에서 간행하였으며, 경문사(景文社)에서 1975년 다시 영인하였다.
박인호(朴寅浩)·민경호(閔京鎬)·이명상(李明翔)의 서문과 목록, 「동국역대제왕전수통도(東國歷代帝王傳授統圖)」가 있다. 단군 개국 이래 고려 원종까지 6권을 상권으로, 고려 충렬왕 원년(1275) 이후 융희 4년(1910) 한일합방까지 6권을 하권으로 하였다.
서술은 편년 순서에 따라 정리하였으며, 본문은 한문 원문에 현토를 달았다. 연대표기는 간지(干支)를 앞세우고 다시 왕의 재위 연대를 적는 방식을 취하였으며, 삼국의 연기는 고구려, 신라, 백제의 순으로 적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은 쌍행의 주석이나 ‘안’설로 덧붙이고 있다. 권1은 단씨조선기(檀氏朝鮮紀)·기씨조선기(箕氏朝鮮紀)·한기(韓紀)·마한급고구려신라백제기(馬韓及高句麗新羅百濟紀), 권2는 고구려신라백제기(高句麗新羅百濟紀), 권3은 고구려발해신라고려기(高句麗渤海新羅高麗紀), 권4∼8은 고려기(高麗紀), 권9∼12는 조선기(朝鮮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편년체 서술방식, 도덕론적인 역사인식 등 유교적 역사인식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단군조선이 한·기씨조선·부여·예·맥·옥저·숙신 등 남·북방의 여러 국가들로 이어지는 것으로 이해한 점, 발해 이후 금·후금·청으로 이어지는 계열을 전수통도에서 수용하고 있는 점, 상고시기의 역사지리를 만주일원에 비정하고 있는 점 등에서 대종교 계열의 역사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