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대법사(大法社)에서 발간하였다. 총론과 전문 10장으로 되어 있다.
이정립은 그의 형 상호(祥昊)와 함께 강증산(姜甑山)의 언행록인 『대순전경(大巡典經)』을 편집, 발행하는 등 증산의 사상을 깊이 연구한 뒤, 이 책을 저술하였다.
서론에서는 종교 일반에 대한 견해가 개관되어 있고, 본론 서두에서 증산의 생애와 성도(成道)를 약술하고 있다. 이어 증산사상에 나타난 신관(神觀), 증산의 천지공사(天地公事)·도덕관·경제관·여성관·실천범주·이상(理想)·의통(醫統)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신관은 한국 전래의 무속(巫俗)에 나타난 신의 개념을 구체화시켜 신명(神明)의 존재근거를 밝히고, 증산의 교설에 나타난 신명들을 분류하여 조상신·지방신·문명신 등으로 나누고 있다.
또, ‘천지공사’장에서는 강증산이 9년 동안 행한 천지공사의 내용을 신정정리공사(神政整理公事)·세운공사(世運公事)·교운공사(敎運公事)로 분류하고, 신정정리공사에 다시 해원공사(解寃公事)·신단통일공사(神團統一公事)·기령발수통일공사(氣靈拔收統一公事) 등으로 나누어 정리해놓고 있다.
‘이상’장에서는 멀지 않아 다가올 후천선경세계(後天仙境世界)와 그 주도적 구실을 담당할 한국의 장래에 대하여 증산이 가르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의통’장에서는 후천선경이 다가오기 전에 인류가 겪어야 할 병겁(病劫)과 이에 대처할 처방으로서의 의통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증산사상의 전반에 걸쳐 철학적 해석을 시도한 최초의 저술이라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