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태성리 고분군 ( )

선사문화
유적
북한 남포특별시에 있는 청동기시대 이후 집터와 고인돌 · 돌방무덤 관련 생활유적.
정의
북한 남포특별시에 있는 청동기시대 이후 집터와 고인돌 · 돌방무덤 관련 생활유적.
개설

대안태성리고분군은 구릉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1957년 북한의 과학원 고고학 및 민속학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되었다. 발굴조사 결과, 고인돌 2기(제27·28호), 돌널무덤 2기(제20·21호), 널무덤 12기, 독무덤 5기, 덧널무덤 1기, 벽돌무덤 1기, 돌방무덤 4기, 청동기시대의 집터 1기가 확인되었다.

내용

고인돌 2기는 모두가 변형고인돌로서 화강암으로 된 덮개돌은 지면에 놓여 있다.

돌널무덤은 화강암의 판석을 사용해 장방형으로 만들었다. 널무덤에는 봉토가 있는 것과 없는 것, 홑무덤과 어울무덤 등이 있다. 제10호묘는 남녀 두 시체가 각각 다른 구덩이에 매장된 특이한 형식이다.

널무덤의 종류는 구덩이에 유해를 직접 매장한 것[直葬土壙墓], 구덩이에 나무널을 마련해 매장한 것[木棺土壙墓], 나무덧널시설을 마련하고 매장한 것[木槨土壙墓] 등이 있다.

널무덤의 껴묻거리로는 토기·청동기·철기가 있으며 부분적으로 옥제품도 보인다. 토기는 화분형토기와 소형단지가 짝을 지어 출토되었다. 청동기는 제10·11호에서만 출토되는데 칼·투겁창·수레갖춤 등이 주류를 이룬다. 철기는 대체로 검·손칼·투겁창·끌·도끼·낫이 함께 출토되었다.

독무덤은 2개의 독을 서로 맞붙인 이음독무덤이다. 덧널무덤은 서벽에서 계단식으로 널바닥을 향해 내려가게 만든 점이 특이하다.

벽돌무덤은 남벽 중앙에 딸린 널길과 널방으로 이루어진 외방무덤이다. 구조는 천장부분이 파괴되어 확실히 알 수 없다.

돌방무덤 중 제1호분과 제2호분은 벽화고분이다. 제1호분은 앞방 남벽의 중앙에 달린 널길, 가로로 긴 장방형의 앞방, 앞방의 동서 양쪽에 딸린 옆방, 널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방과 널방 사이에는 동서로 좁은 벽이 설치되어 있고, 중앙에는 8각기둥이 1개 서있다. 벽화는 널길·옆방·널방 등에 그려져 있다. 널길에는 행렬도, 서쪽 옆방에는 주인공, 동쪽 옆방에는 수레·부엌 등의 그림이 있다.

제3호분은 무덤칸이 반지하에 축조된 돌칸흙무덤이다. 무덤은 무덤길, 문칸, 앞칸, 앞칸의 좌우에 달려 있는 동서의 결칸, 안칸, 안칸의 서쪽과 북쪽부분에 설치된 회랑, 북회랑의 동쪽 끝부분에서 밖으로 통하게 되어 있는 보조통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악3호무덤과 비슷한 구조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무덤에서는 금제꽃잎형장식품, 금제살구잎형장식품, 청동팔찌, 회색도기바리, 황록색유약이 발려진 도기쪼각, 관못, 구슬 등 적지 않은 유물들이 드러났다. 이 유물들 가운데서 무덤의 축조연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황록색유약이 발려진 도기편들이다. 이 도기에 쓰인 유약은 산화크롬을 첨가하여 만든 저온연유이다. 고구려에서의 도기발전 과정을 고찰해 볼 때 이렇게 산화크롬을 첨가하여 만든 저온연유는 4세기 중엽까지 사용되었으며 그 이후에는 이보다 발전된 알카리질유약이나 봉산질유약이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3호분은 북한쪽에서 미천왕릉으로 비정하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대안태성리고분군은 대동강유역에서의 변형 고인돌의 존재와 널무덤 및 독무덤의 공존사실, 널무덤의 변천과정 등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참고문헌

「태성리3호벽화무덤의 축조년대와 피장자 연구」(김인철, 『북방사논총』제9호, 2006)
「서북한지역 초기철기문화의 전개」(이현우, 숭실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4)
「태성리고분 발굴보고」(채희국, 『유적발굴보고』1959년 5집, 과학원출판사, 1959)
「강남 원암리 원시유적 발굴보고」(정백운, 『문화유산』1958년 1호, 과학원출판사, 1958)
「태성리 저수지 건설장에서 발견된 유적정리에 대한 개보」(전주농, 『문화유산』1958년 2호, 과학원출판사,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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