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춘부 ()

현대문학
작품
박종화(朴鍾和)가 지은 장편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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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박종화(朴鍾和)가 지은 장편 역사소설.
개설

1937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2월 25일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되었으며, 1955년 을유문화사에서 전.후편으로 출간되었다.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굴욕적인 사건 중의 하나인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여러 인물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내용

내용은 서술단계에 따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병자호란이 일어나게 된 원인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경과, 그리고 임금의 항복과 세자를 포함한 척화신(斥和臣)들이 볼모로 잡혀가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이를테면 남한산성을 지키는 여러 장수들의 용맹한 활동을 통하여 패전의 역사 속에서 승전(勝戰)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강화도 함락과 더불어 스스로 화약에 불을 지르고 순절한 김상용(金尙容)의 충절이나,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살을 택한 조선의 여인들, 삼전도(三田渡)의 굴욕 이후 삼학사의 항거 등을 보여준다.

다음으로 임경업(林慶業)이 영의정이던 최명길(崔鳴吉) 등의 동조를 받아 명나라와 접촉하여 병자의 국치(國恥)를 씻어보려는 노력과, 그런 사실이 발각되어 명나라로 탈출하여 청나라와의 투쟁을 획책해보지만 끝내 청의 포로가 되어 계획이 좌절되고 김자점의 모함으로 죽게 되기까지 과정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효종이 등극한 이후의 부분으로서, 자력으로 북벌을 시도하기 위해 효종이 이완(李梡) 대장이나 송시열(宋時烈) 같은 인물을 발탁하여 군사를 조련하고 군량을 마련하는 등 북벌을 준비해 간다. 그러나 얼굴에 난 작은 종기로 어이없게 효종이 승하하고, 이로 인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내용이 후반부에 그려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처참하게 벌어지는 전쟁을 묘사하면서, 장군 임경업이 이를 설욕하려던 큰 계획을 통하여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침략군 오랑캐들에 짓밟히는 무수한 생명들, 그러나 끝까지 그들과 대항하는 의병(義兵)들의 애국심을 실감 있게 묘사하였다.

작품 제목이 암시하듯이, 봄을 애타게 기다린다는 뜻에서 침략자에 대한 열화 같은 적개심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동시에 민족을 위하여 희생된 무명의 인물들에게 최고의 영예를 부여하고 있으며, 오로지 민족을 위하여 살고 민족을 위하여 죽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란 것을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또 침략자들에 의해서 짓밟힌 조국을 위하여 싸우는 우리 민족의 양심과 용기와 불굴의 생명력을 강조하였다. 특히, 의병 활동을 낭만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79)
「월탄박종화 역사소설연구」(조규일, 성균관대학교박사학위논문,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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