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 혼인한 첫해(1837) 동짓날에 입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 한다. 공주의 손녀인 윤백영(尹佰榮)이 석주선(石宙善)에게 기증한 것으로, 1964년 12월 7일 중요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어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자주색 도류불수단(桃榴佛手緞)에 ‘壽(수)’ · ‘福(복)’자가 직금(織金: 금실로 무늬를 짬)되어 있는 겉감과 분홍색 명주를 다듬이로 손질한 도련주(搗鍊紬)의 안감으로 되어 있다. 깃은 당코깃이며 진동선 이하 양옆이 트여 있고, 도련은 반월형으로 버선코처럼 양끝이 곡선을 이룬다. 안깃은 안섶위에 주름을 잡아주어 마무리하여 안길이 빠지지 않도록 하였다.
당의의 크기는 길이 71.5㎝, 화장 69㎝, 품 36㎝, 진동 17㎝, 수구 16㎝이다. 끝동부분에 5㎝ 너비의 흰색 공단으로 된 거들치가 있다. 겉고름은 너비 2.5㎝, 길이 59㎝이고 자주색 장짓문 고단(庫緞)이며, 안고름은 너비 2.3㎝, 길이 39㎝이고 자주색 명주로 만들었다.
착용자의 신분이 뚜렷하고 연대가 확실한 왕실의 유물로 조선 후기 상류층의 복식제도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복식유물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등록되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사실에도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