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랑레퍼터리극단 (repertory)

하멸태자 / 동랑레퍼터리 극단
하멸태자 / 동랑레퍼터리 극단
연극
단체
드라마센터의 전속 극단으로 1964년 창단된 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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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드라마센터의 전속 극단으로 1964년 창단된 극단.
연원 및 변천

1964년에 드라마센터에서 설립한 ‘극단 드라마센터’를 1974년에 설립자 유치진(柳致眞)이 타계한 후 그의 아호를 따서 명칭을 변경한 것이 ‘동랑레퍼터리극단이다. 극단 드라마센터는 영화배우 출신의 김진규(金振奎)·이춘사(李春史)·남미리(南美里) 등과 부설 연극아카데미 출신들로 조직되어 유치진 작 「마의태자(麻衣太子)」로 창립공연을 가졌고, 제2회부터는 신인작가 양성을 위하여 신춘문예 당선 희곡들을 여러 번 공연하였다.

신인작품 공연에 이어 구상(具常) 작 「수치」, 차범석(車凡錫) 작 「풍운아 나운규(羅雲奎)」 등 기성 작가의 작품을 공연하면서, 이광래(李光來)·이원경(李源庚)·강효실(姜孝實)·김정환(金貞桓) 등 중견 연극인들을 맞아들여 극단을 대폭 보강시켰으며, 설립자 유치진의 회갑기념공연을 대대적으로 갖기도 하였다.

1969년부터는 신예 유덕형(柳德馨)이 미국유학에서 돌아와 본격적인 반사실주의연극을 연출·공연함으로써 연극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실험은 오태석(吳泰錫) 작 「초분(草墳)」, 해롤드 핀터(Harold Pinter) 작 「생일파티」 등으로 이어졌고, 연출가 안민수(安民洙)가 가담함으로써 더욱 본격화되었다. 1970년대 중반에는 유치진의 유지(遺志)인 레퍼토리극단 체제를 확립해나가면서, 시청각적 요소를 적극 구사하는 동작 중심의 작품인 안민수 번안·연출 「하멸태자」, 오태석 작 「태(胎)」등을 가지고 유럽과 미국을 순회공연하였다.

드라마센터가 서울예술전문대학으로 발전하면서 극단 활동은 잠시 침체되었지만, 1970년 대 말엽에 뉴욕에서 연출가 김우옥(金雨玉)이 돌아와 우리나라 최초로 구조주의(構造主義) 연극을 상연하고 1980년대 중반에는 극단 산하에 청소년연극을 전담하는 ‘동랑청소년극단’을 출범시켜 활발한 활동을 벌임으로써 연극운동의 폭을 넓혔다.

1984년 4월에는 안민수 연출 「리어왕」을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하였으며, 1997년 9월에는 서울에서 열린 '세계연극제'에 미국 라마마(Lamama)극단을 초청하여 「트로이 여인(The Trozan Women)」을 합동 공연하였다.

이외에도 1981년 오태석 작·김기주 연출 「자(自) 1122년」으로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에, 1983년 오태석 작·김우옥 연출 「자전거」로 제7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하였으며, 2005년 아서밀러(Arthur Miller) 작·장진(張鎭) 연출 「세일즈맨의 죽음」, 2009년 최인훈(崔仁勳) 작·이기도 연출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등을 공연하였다.

이 극단은 1967년에 「인간적인 진실로 인간적인」으로 제4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1971년 「사랑」으로 제8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1973년 「초분」으로 제10회 백상예술대상 대상과 작품상을, 1979년「봄이 오면 산에 들에」로 제16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의의와 평가

1970년대에 반사실주의연극운동을 벌여 우리나라 연극계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던 극단으로 주목된다.

참고문헌

『한국 근·현대 연극 100년사』(한국 근·현대 연극100년사 편찬위원회, 집문당, 2009)
『1970년대 드라마센터의 연출 특성 연구』(김숙현, 동국대학교 박사논문, 2005)
『동랑 레퍼터리 극단 연구』(한은주, 동국대학교 석사논문, 2001)
『한국 근대극장 변천사』(유민영, 태학사, 1998)
『한국극장사』(유민영, 한길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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