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패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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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부산 동래 패총 전경
부산 동래 패총 전경
선사문화
유적
국가유산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있는 삼국시대 가야의 적갈색연질토기 등이 출토된 조개더미. 야철지.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부산 동래 패총(釜山 東萊 貝塚)
분류
유적건조물/유물산포지유적산포지/육상유물산포지/선사유물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사적(1970년 05월 01일 지정)
소재지
부산 동래구 낙민동 100-18번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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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있는 삼국시대 가야의 적갈색연질토기 등이 출토된 조개더미. 야철지.
개설

이 유적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동해남부선 철도공사 중 4개의 독널(甕棺)이 발견되어 알려진 유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그 중요성을 인지하여 1967 · 1968년에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1차 조사는 구릉의 말단부인 경상남도 임목양묘장 내를 조사하여 패총의 가장자리 일부와 철생산유구를 확인하였다. 2차에는 1차 조사지점에서 저습지를 조사하여 패총을 확인하였다. 이후 1970년에는 철생산유구가 확인된 지점을 중심으로 1970년 사적으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또한 2004년에는 인근지역에 건물신축공사로 인해 중앙문화재연구원(현, 중앙문화유산연구원)에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내용

본래는 낙민동과 수안동에 걸쳐 있는 낮은 대지의 서남 경사면 일대와 그 앞의 저습지 일대에 넓게 분포해 있는 저지성(低地性) 함수산(鹹水産) 패총이었다. 패총 부근에서 발견된 독널은 적갈색무문토기 독(甕) 2개를 맞붙인 이음식(合口式)으로 4기 중 3기는 알 수 없고, 하나는 원저장란형(圓底長卵形)의 두귀(雙耳)가 달리고 가볍게 바라진 아가리가 달린 형태와 좁은 바닥에 역시 몸이 장타원형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김해 회현리패총 출토품과는 계통이 다르며 보다 발달한 형식인데, 부장품으로는 항아리 1개, 유리 대롱옥(管玉) 약간과 쇠못(鐵釘) 1점이 출토되었다.

1차 조사 지점의 층위는 표토(지표에서 15㎝), Ⅰ층(패각을 약간 포함한 흑색부식토의 교란층으로 20∼75㎝), Ⅱ층(적갈색혼토패층), Ⅲ층(철재와 소토, 재 등이 다량으로 포함된 회색점토층), Ⅳ층(패각이 약간 포함된 갈색점토층)의 순으로 퇴적되어 있다. 또 2차 조사 지점의 층위는 표토(지표에서 15∼20㎝로 흑갈색부식토층), Ⅰ층(교란층으로 흑갈색부식토), Ⅱ층(조개무지의 중심을 이루는 부분으로 적갈색점토가 섞인 패각층), Ⅲ층(재와 패각이 약간 섞인 회색점토층), Ⅳ층(패각이 약간 포함된 흑색점토층)의 순으로 퇴적되어 있었다.

유적에서 검출된 철생산 유구는 노지로, 패총의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동쪽의 가장 높은 곳에서 확인되었다. 이 유구는 소규모의 간단한 반지하식 구조로 길이, 너비, 깊이가 75×25×18㎝이다. 이 주변에도 소형노지가 있는데, 중복이 심한 관계로 완전한 형태를 알 수 있는 것은 없다. 노벽은 붉게 탔으며 바닥쪽은 검게 그을린 부분도 있다.

유적에서는 토기, 골각기, 동물유체 등이 다량으로 출토되었다. 출토된 토기는 적갈색연질토기 · 경질토기, 회청색경질토기로 구별된다. 적갈색연질토기는 독, 바리(鉢)모양토기, 화로(爐)모양토기, 시루가 있고, 경질토기는 항아리, 바리모양토기, 화로모양토기가 있다. 한편 회청색경질토기는 큰독(大甕), 굽다리접시(高杯), 그릇받침(器臺)이 주류를 이룬다. 골각기는 손칼자루 · 침 · 화살촉 · 예새 · 복골 등이 출토되었는데, 복골은 소의 견갑골로 제작되어 흥미롭다.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유체는 고래 · 개 · 수달 · 강치 · 사슴 · 멧돼지 · 고라니 · 소 등이었는데 사슴 · 멧돼지 · 강치의 개체수가 가장 많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해수류인 강치뼈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이 패총 부근에서 발견된 옹관은 층위관계는 알 수 없으나 적갈색옹기 2개를 맞붙인 이음식(合口式)이다. 4개 중 3개의 형태는 알 수 없고, 하나는 몸통이 길고 밑이 작으며 2개의 귀〔耳〕가 달려 있고 아가리가 약간 외반(外反)한 듯한 기형으로 김해 회현리패총 출토의 것과는 다른 발달된 형식의 것이었다. 이 옹관 안에서는 항아리 1점과 유리 대롱옥(管玉) 약간과 쇠못〔鐵釘〕 1점이 출토되었다.

2004년 조사 결과 유물은 토기류, 골각기류, 동물유체, 패류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류는 옹형토기 · 호형토기 · 완 · 노형토기 · 발 · 시루 · 대각 · 방추차 등 821점이 출토되었다. 동물유체는 10종의 등뼈 짐승으로 분류되며 총 373점이 출토되었다. 그 종류에는 사슴 · 강치 · 노루 · 멧돼지 · 소 · 말 · 개 · 새 · 물고기 등이 확인된다. 이처럼 육상동물 및 바다 어류, 조류 등 다양한 동물유체가 확인되어 이 시기 사람들의 식생활 및 뼈를 이용한 생활상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생각된다. 패류는 2강 8목 19과 32종이 출토되었다. 출토된 패류는 외해역과 내만역에 서식하는 종들로 구분되어진다. 특히 외해성 패류가 출토된 것은 당시 채집의 활동 범위가 내만지역에 그치지 않고 외해역까지 넓게 확장된 것으로 보여진다. 연대는 출토유물의 특징으로 보아 1∼3세기경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은 출토유물로 보아 철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걸치는 생활유적임이 밝혀졌다.

참고문헌

『동래 낙민동 패총』(중앙문화재연구원, 2004)
『동래낙민동패총(東萊樂民洞貝塚)』(국립중앙박물관, 1998)
『부산의 삼한시대 유적과 유물』Ⅰ·Ⅱ(부산시립박물관복천분관, 1998)
「철기문화(鐵器文化)」(김원룡, 『한국사』1, 국사편찬위원회, 1973)
「東萊の甕棺出土」(藤田亮策, 『靑丘學叢』2輯,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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