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6월 3일 순종의 하사금으로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향상회관을 신축하고 이를 교사로 해서 향상기예학교(向上技藝學校)로 개교하였다. 간이실업학교 형식으로 출발해 입학정원은 30명이었으며, 교과목은 수신(修身: 도덕)·국어·한문·산술·재봉·수예·일어·가사 등이었다.
1936년 3년제 향상여자실업학교로 개편하고, 5학급을 설치하였다. 1940년 5월 학생 수는 235명에 이르렀고, 입학 자격은 12세 이상인 자로 보통학교 졸업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로 규정하였다.
1945년 11월 동명여자상업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고, 1946년 9월 20일 재단법인의 명칭을 동명학원으로 변경하면서 동명여자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였다. 1954년 1월 동명여자고등학교로 개편하였고, 1979년 1월 주간 36학급, 야간 24학급으로 편성하였다가 1981년 야간부를 상업학교(현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로 개편하였다.
2010년 현재 특수학급 3학급을 포함하여 45학급에 총 1,64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고, 교직원은 95명이 재직하고 있다.
학교 이름 ‘동명’은 부덕을 쌓고 학업을 닦아서 동방을 밝게 비추며, 근면하고 자립, 자활할 수 있는 유능한 여성을 기르는 데 그 뜻을 두고 있다. 교훈은 ‘자신을 위한 성실을, 민족을 위한 봉사를, 내일을 위한 창조를’이다. 조화롭게 자라고, 뜻을 지니고 노력하며, 겨레의 내일을 생각하는 인간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학생활동으로는 1962년부터 1976년까지 전국육상경기대회와 여자고등학교 조정경기에서 우승 및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1966년에는 과학전시회에서 생물반이 「솔잎흑파리의 생물학적 방제에 관한 연구」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데, 이는 흑파리로 인한 소나무의 피해가 극심하던 당시에 우리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이익을 주는 익충(益蟲) 7종류를 밝혀 산림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현재는 영자신문반·만화반·중창반 등 18개 동아리를 중심으로 계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고, 매년 9월 싸리제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