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한문필사본. 부록으로 『동성고(東姓考)』가 붙어 있다. 저자 · 연대 미상으로 조선 말기 박경가(朴慶家)의 저작이라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
이본으로 필사본 3종과 1903년 정교(鄭喬)의 이름으로 간행된 국한문혼용의 활판본이 있는데,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 편제의 내용은 고담(古談), 속언(俗諺) 상(上), 속언 하 등의 순서로 나뉘어 있다.
또한 ‘고담’편을 군목(群目), ‘속언’편 상권을 재물(載物) · 심류(心類) · 당(黨) · 설화, 하권을 계수(計數) · 식음(食飮) · 관계(冠筓) · 가택(家宅) · 농기(農器) · 병기(兵器) · 악기(樂器) · 산업류(産業類) · 문방류(文房類) · 주머니[囊] · 곡물(穀物) · 채초(菜草) · 나무[木] · 짐승[獸] · 새[鳥] · 어류(魚類) · 벌레[虫] 등으로 세분하여 우리말의 어원을 해석하였다.
이어서 역사적인 사실에 관한 기술로서 우리 나라의 사극(四極) · 사유(四維) · 삼한(三韓) · 사군(四郡) · 이부(二府) · 삼부여(三扶餘) · 삼옥패(三沃浿) · 신라오경(新羅五京) · 백제삼도(百濟三都) · 고구려삼도(高句麗三都) · 가락오가야(駕洛五伽倻) · 삼신산(三神山) · 발해십육부(渤海十六府) · 고려십도(高麗十道) · 고려개정칠도(高麗改定七道) 등을 들고 끝으로 이두(吏讀) · 사토(辭吐)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 책은 약 820개의 어휘를 대상으로 한 어원 해석을 시도했으며, 대부분의 어원을 중국어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현대적인 언어학적 기준에서 볼 때, 일부 어원 해석은 근거가 부족하거나 타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한자의 '대(大)'를 '한(韓)'과 연결시키는 등의 해석은 음운적, 의미적으로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며, 오늘날의 언어학적 기준에서는 오류로 평가될 수 있다. ‘천(天)’을 ‘한을(韓乙)’과, ‘지(地)’를 ‘다(多)’와 연결하는 해석도 타당하지 않다. 이러한 해석은 현대의 어원학 연구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주장이다.
이 책은 당시 국어 및 국사 연구의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으나, 어원 해석의 근거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 현대 언어학적 관점에서는 제한적으로 평가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