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8년(태조 7)에 제생원(濟生院)에서 편집한 권근(權近)의 『향약제생집성방(鄕藥濟生集成方)』에 그 책이름이 보이며, 『제생집성방』과 함께 간행한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輯成馬醫方·牛醫方)』에 5문(文), 『향약집성방』에 6문이 인용되어 있어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진휘속고(震彙續攷)』의 하집(夏集)에 『동인경험방』 2권 찬자부전(撰者不傳)이라고 적혀 있다. 이 경험방은 고려 말경부터 조선의 건국 초에 이르는 동인(東人)들의 경험방을 수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향약집성방』에 인용된 본 방문들의 치료방법을 당나라의 고전인 『외대비요(外臺祕要)』나 송나라의 칙선인 『성제총록(聖濟總錄)』들과 비교하여보면 약재의 용법이나 침구(針灸)의 술법에 있어서도 서로 일치되지 않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어, 고려인들의 전통적 의료경험방법을 연상할 수 있게 하였다. 현전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