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고구려의 철원군(鐵圓郡) 또는 모을동비(毛乙冬非)이었는데, 신라 영역에 들어간 뒤 757년(경덕왕 16)철성군(鐵城郡)이라 칭하였다. 그 뒤 궁예(弓裔)가 이곳에 태봉국(泰封國)을 세워 한때 융성하였다.
918년왕건(王建)이 고려를 세우고 도읍을 송악(松嶽)으로 옮기자 철성 지역을 동주라 칭하고 1군 7현이 소속되었다. 995년(성종 14) 단련사(團練使)를 두었다가 1005년(목종 8) 폐지하였고, 1018년(현종 9) 지주사(知州事)를 두었다.
1254년(고종 41)동주현으로 격하시켰다가 뒤에 목(牧)으로 승격시켰다. 1310년(충선왕 2) 다시 철원부로 격하시켰다. 1413년(태종 13)철원도호부가 되고, 1434년(세종 16)경기도에서 강원도로 이속시켰다.
고적으로는 궁예가 이곳에 도읍한 뒤 지은 화려한 궁전의 옛터가 풍천원(楓川原)에 남아 있다. 이곳에서 고려태조를 도운 건국공신 최준옹(崔俊邕)과 그의 자손들이 번창하여 철원최씨가 유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