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효석(李孝石)이 지은 단편소설.
개설
내용
그러던 중에 들녘에서 개 한 쌍이 벌이는 교미 장면을 우연히 함께 보게 된 나와 옥분은 달빛이 쏟아지는 딸기밭에서 자신들도 마치 자연의 일부분이 된 것으로 생각하면서 정사를 벌이게 된다.
의의와 평가
「들」 역시 동반자작가시대를 벗어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 작품으로, 이효석 작품의 개성적 차원이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짐승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동일선상에 놓음으로써 그 의도를 선명히 드러낸다. 동물들의 본능적 행위와 인간의 탈윤리적 행위를 아름다운 본능의 표출로 표현하고 있다.
성(性)을 부끄러움이나 죄의식 이전의 순수한 본능으로 보고자 한 이효석의 ‘에덴의식’, 즉 원죄에 대한 찬가는 그가 이데올로기적인 문학에 한때 동조하였고 그것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돌아섰던 만큼 더욱 강하게 그의 문학적 특질을 형성하는 데 크게 작용하였던 것이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러한 이효석 문학을 단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는 작품이다.
문체는 장식적 수사가 많은 서술적 문체이다. 거기에다 서정적인 묘사로 일관되어 있어 수필과 혼동하기 쉽다. 특히, 전원풍경의 묘사에는 토속어로 된 풀이름·꽃이름 등을 열거하고 있는데, 이러한 대목에서 강한 음악적 율동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의 작품을 시적 소설이라든가 한편의 서정시라 말하는 이유는 이런 점에서도 기인할 것이다.
참고문헌
- 『한국근대단편소설연구』(주종연, 형설출판사, 1979)
- 『현대작가연구』(정한모, 범조사,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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