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서울에 최초로 건립된 상수도수원지 정수장 건물이며, 2동의 건물을 1989년 9월에 유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뚝도수원지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는 수도박물관(水道博物館)으로 사용되고 있다.
처음에는 경성수도양수공장(京城水道揚水工場)이라 불렸다. 송수실과 완속여과지는 1903년 12월 미국인 콜브란(Collbran, H. )과 보스트윅(Bostwick, H. R. )가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상수도의 시설과 경영에 관한 특허를 받음으로써 공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특허권은 1905년 영국인들이 설립한 한국수도공사에 양도되었으며, 다시 공사시행의 도급을 받아 1906년 8월에 기공하여 1908년 8월에 준공되었다. 이후 1911년 일본의 시부사와(澁澤)재벌이 이를 매수하여 운영하다가 그해 4월조선총독부에 매각하였다.
이 상수도는 한강에서 취수하여 뚝섬수원지에서 침전 · 여과 · 정수한 뒤, 20인치짜리 강관으로 수원지에서 3,334m 떨어진 대현산배수지까지 송수하여 도성내 일원과 용산에 급수하는 체계였다. 시공시 사용한 기재와 시설 일체는 영국과 미국제품이었다.
준공 당시 1일 정수용량은 1만2500㎥로 약 16만5000명에게 급수할 수 있는 양으로 서울 급수율의 32% 정도를 부담하였다. 송수실은 312.4㎡의 규모로 벽돌집 기와지붕의 조적식 건물이다.
입구에 화강석 아치 문틀을 두고, 좌우 창틀은 반원 아치의 창틀을 쌓았으며, 내부 난간 동자는 도제로 되어 있는 근대식 건물이다. 완속여과지는 21.2mx35.1m 규모의 여과지 6개소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