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의 마돌현(馬突縣, 또는 馬珍縣ㆍ馬等良縣)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 마령으로 고쳐서 임실군(任實郡)의 영현으로 삼았다. 1018년(현종 9) 전주로 이속시켰다가 다시 공양왕 때 진안에 감무를 설치하면서 이에 속하게 하였다. 1413년(태종 13) 진안에 합속시킴으로써 폐현이 되었다.
마령의 옛 지명인 마등량이나 마진은 모두 ‘큰 마을’이라는 뜻을 가진다. 마령은 섬진강 상류의 산간분지에 자리잡고 있어 진안과 임실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이곳에는 조선시대에 창고와 백암원(白巖院)이 있어 진안고원의 물산을 모으는 곳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