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97호. 만달산황정은 여러해살이식물로서 줄기가 곧고 잎은 길쭉하며 둥굴레잎과 비슷하다. 잎은 줄기를 따라 돌려 난다. 이른 봄에 남색 또는 파르스레한 색의 꽃이 핀다. 이 황정은 만달산(284m)에서 북서쪽으로 뻗어내린 밋밋한 낮은 산에 분포되어 있다. 황정은 약 3㏊에 걸쳐 자라고 있으며, 이 곳에는 참나무·멧대추나무·가죽나무 및 잡초가 자라고 있다.
황정이 퍼져있는 토양은 석회암 지대에 생긴 산림 붉은 밤색 토양이고 질메흙이다. 황정은 2∼6년 생이고 약 3만 포기이며 제일 긴 줄기는 50㎝정도이고 작은 것은 10㎝이다. 황정은 뿌리줄기로 자라는 초본식물이다. 줄기는 곧추 자라고 높이 30∼50㎝이며 4월 초순에 싹이 돋아난다. 잎은 줄기에 3∼8개씩 붙으며 잎자루는 없다. 5월 하순∼6월 초순에 종모양의 흰 꽃이 한두 개씩 아래로 처져서 핀다. 열매는 장과(漿果)이고 둥글며 가을에 익으면 검은색으로 된다. 씨와 뿌리로 번식한다. 황정은 보약, 강심약으로 쓰인다. 만달산 황정은 귀중한 약용식물이고 자연생 무리로 자라므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