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조선예수교서회에서 발행하였다. 1909년부터 1910년까지 자신이 편집을 맡고 있던 『신학월보(神學月報)』에 공자교(孔子敎)·이슬람교·힌두교·불교 등을 논한 「사교고략 四敎考略」을 연재하였고, 다시 1916년부터 1920년까지 협성신학교 교지인 『신학세계(神學世界)』에 종교변증론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들을 정리,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 모든 종교들이 각기 자신의 유일한 진리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종교의 성립기준으로서 유신론과 내세론·신앙관 등의 3대 요소가 있어야 함을 제시하였다.
그 다음, 유교·불교·선교(仙敎)·힌두교·이슬람교·유태교·라마교·이집트종교·그리스종교·백련교(白蓮敎)·신교(神敎)·천리교(天理敎)·태극교(太極敎)·대종교(大倧敎)·태을교(太乙敎)·경천교(敬天敎)·청림교(靑林敎)·제우교(濟愚敎)와 천주교·그리스정교·개신교 등의 기독교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이 가운데 유교와 불교를 가장 상세히 다루고 있는데, 특히 기독교 입장에서 모든 종교를 논한 일종의 선교신학적 종교사(宗敎史)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 바탕에는 저자의 관심이 동양사 속에서 서양종교인 기독교가 어떻게 자리잡고 뿌리내려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 책은 한국 최초로 세계의 여러 종교를 비교, 분석한 저술로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 책이 『신학세계』에 게재되었던 1910년 당시는 아직 세계의 제종교에 대한 지식이 미미하던 때이었으므로 종교사학적 의미에서도 귀중한 자료로 그렇지만 이 책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의 입장에서 세계종교를 비교한 호교론적 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