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경적지(隋書經籍志)』에는 10권으로 적혀 있으며, 맥리(脈理)와 맥상(脈狀)의 형증(形症)에 따라 질병의 진단·치료 및 예후를 논하는 한의방의 기초지식에 속하는 고전의서이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맥경』은 그 당시의 원본이 아니고 후인들이 가필한 것으로, 『맥경』을 교정한 송(宋)대의 임억(林億) 등이 진정차자(進呈箚子)의 글에 『소문(素問)』·『구허(九墟)』·『영추(靈樞)』 등을 교정하여 그 중복을 제외하고 탈루(脫漏)를 보충하였다는 데서 짐작된다.
이 책은 신라에서 692년(효소왕 1)에 처음으로 의학교육을 실시할 때에 교과서로서 채택되었으며, 고려에서 959년(광종 10)에 과거제도를 실시할 때에도 의업식(醫業式)·주금식(呪禁式)에서 모두 채용되었다.
그리고 조선 세조 때에 의학의 취재로 관직의 품위를 정할 때에 방서로서 채용되었으며, 『의방유취』나 『동의보감』 등 우리나라 중요의방서의 인용서목 중에도 보이는 고전의방서이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