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의 다지현(多只縣)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때 다기현(多岐縣)으로 고쳐 무안군(務安郡)의 영현으로 삼았다. 940년(태조 23) 모평현(牟平縣)으로 고쳤고, 현종 때 소속을 영광군(靈光郡)으로 바꾸었다. 1403년(태종 3) 함풍현(咸豊縣)과 합치어 함평현(咸平縣)으로 하였고, 치소(治所)를 함풍현에 두었다.
모평의 지명유래는 ‘모(牟)’가 마을을 뜻하고 ‘평(平)’이 넓은 들을 나타내어 ‘평야지역의 취락’이라는 뜻이 된다. 영산강의 지류인 고막천(古幕川) 상류에 넓게 발달한 이 지역은 나주평야에 속한다. 조선시대에는 나주와 영광을 연결하는 도로가 발달하였으며, 북쪽에는 무악산(毋岳山)이 있다. 지금의 대동면과 나산면 지역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