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1866년 정원용(鄭元容)이 쓴 서문에 의하면 이 책은 고금의 치란득실(治亂得失)과 선악에 관한 행적들을 쉽게 이해시키고자 편찬된 것이다.
책의 구성은 주흥사(周興嗣)의 『천자문』과 같은 형식인 4자문(四字文)의 체제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천자문』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점은 2,000자를 역대 사실 및 인물의 행적을 알려주는 낱말에서 뽑았다는 사실이다.
김학성(金學性)이 쓴 서문에서는 이 책이 역사 이해의 기초 입문을 위하여 간행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수록된 단어들은 고대 삼황시대(三皇時代)에서부터 명나라에 이르기까지의 사적과 우리나라 역사를 소개하는 낱말 중에서 채택한 것이다.
또한 각 4자성구(四字成句)의 상단에는 한자로 간략하게 주해(註解)를 붙이고 있어 역사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책의 첫 부분에는 우주의 생성 및 인간의 존엄성을 논하고 있는데, 근원으로서의 태극에 관한 설명과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인간에 관한 언급이 앞서고 있다.
다음으로 삼황오제(三皇五帝)를 비롯하여 중국 역대인물에 관한 소개가 4자성구의 형태로 실려 있다. 뒷부분에는 조선 역사에 관한 설명도 있다. 따라서 사서(史書)를 읽기 이전의 학동들에게는 역사 이해의 초입서로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권말의 발문에서도 이 책의 간행 동기가 아들 기찬(基纘)의 동몽용 학습교재로 편찬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발문에는 이 책이 역대 사적(史跡)의 요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성인의 학습서 역할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로 볼 때 이 책은 단순한 문자학습서로 그치지 않고, 춘추필법에 기본을 둔 유학적 역사정신을 아동에게 심어주려는 의도가 담긴 교재이다. 장서각도서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