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암비망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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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
문헌
1898년부터 1925년까지 이종일이 경험한 근대 · 현대사를 주관적 입장에서 기록한 역사서. 일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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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898년부터 1925년까지 이종일이 경험한 근대 · 현대사를 주관적 입장에서 기록한 역사서. 일기문.
개설

한장본 30권 분량으로 한말부터 저자가 1925년 별세할 때까지 약 27년간의 근대·현대사를 주체적이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기록한 연구 자료 중의 하나이다.

내용

원문은 알기 쉬운 초서체와 반초서체의 한문으로 기록되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1898년부터 1925년까지 정치·경제·사회·사상·종교 등에 관해, 자신이 직접 겪었거나 판단되었던 부분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메모하였던 것이다.

정치면에서는 특히 세계 열강의 동점정책(東漸政策)을 쓰고 있음을 예리하게 판단하여 그들의 동태를 낱낱이 기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국내 정세도 정확하게 기록하였다. 친러파의 몰락과 독립협회의 민권 운동 등의 사실을 명확하게 고증하면서 서술하여 매우 귀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

독립협회가 쌍벽을 이루는 민권 단체인 대한제국민력회(大韓帝國民力會)를 만들어 민권 운동을 병행하게 하였다는 사실은 이 자료에 처음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이 모임이 그가 창간한 『제국신문(帝國新聞)』의 모체가 되었음도 알 수 있다. 그리고 비망록에는 일제 침략하에서의 한국사를 소상하게 기록하여 놓았다.

경제면에서는 일제의 경제적 침투가 얼마나 국가 발전에 저해되었는가를 명확하게 비판, 분석하였다. 뿐만 아니라 1910년 이후 민족 자본의 위축을 기도한 점을 소상히 폭로, 설명하였다.

사회면에서는 민중이니 사회 계층이니 하는 낱말을 사용하여 자생적 사회학의 이론 정립을 스스로 제기하고 있다. 사상면에서는 실학이 곧 개화사상을 잉태하게 하였으며, 개화사상이 다시 독립 사상을 맥락짓게 하였음을 체계적으로 서술하였다. 따라서 독립 사상의 뿌리가 실학사상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일제 강점 하에서 독립 운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던 사상적 기반이나 배경은 곧 실학이라 하였다. 그래서 실학이 오늘날 재현되어야만 광복도 가능하고 잃어버린 국가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소신 있게 사상 체계를 구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종교면에서는 자신이 천도교인이기 때문인지 동학과 천도교에 관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천도교의 민족운동 전말이 보다 상세하게 밝혀져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그리고 동학과 천도교가 민족의 종교이며 보국안민(輔國安民)과 광제창생(廣濟蒼生)이 곧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제할 수 있다는 면을 강조하였다. 이외에도 기독교·대종교·불교에 관해서도 언급하고 있으며, 여성 문제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참고문헌

『3·1운동사론(運動史論)』(이현희, 동방도서,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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