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들의 사회생활에서 관직으로의 진출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특히 가문이 중시되던 조선시대에, 일상생활에 참고해야 할 필요에 따라 비슷한 형식의 책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며, 내용이 다르면서도 제목이 같은 책들도 다수 전해지고 있다.
그 중 규장각도서의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편자를 알 수 없는 4책의 필사본으로, 편찬연도는 고종대로 보이나 확실하지 않다. 순조대에서 고종대에 걸친 문과급제자 1,033인을 성씨와 본관별로 분류하여 성명·자(字)·출생연도 및 출신과거의 연도와 종류를 기재하고, 아버지 이상 8대조까지의 조상과 외조부 및 장인의 성명과 관직을 기록하였다.
성명 위에 그가 역임한 최고관직, 품계, 처벌내용, 사망여부를 두주로 표시하기도 하였다. 27개 성씨의 인물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규장각도서에는 이밖에 일반도서로, 고종조에 이루어진 3책본을 비롯, 2책본과 1책본이 있다. 장서각도서에는 고종조까지의 성씨별 문사록으로 3책본과 2책본이 소장되어 있으며, 이(李)·김(金)·박(朴)씨의 인명록으로 2책본이 있다. 이밖에 국립중앙도서관과 국사편찬위원회 등에도 여러 종류의 문보들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