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김형두(金炯斗)를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 부산광역시 중구 대창동에서 창간되었다.
체재는 타블로이드판 2면제였으며, 처음은 일문지 『부산일보』를 8월 16일부터 우리말 신문으로 발행하다가 9월 1일부터 『중보(衆報)』로 제호를 바꾸었고, 미군이 진주한 이후 다시 『민주중보』로 변경하였다.
이 신문은 통신사의 기사로 중앙의 소식을 감당하면서, 한편 부산을 중심으로 경상남도 지방의 소식을 보도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특히, 서울의 다른 신문보다 발행에 앞섰고 운영위원제를 제도적으로 채택하여 편집과 운영에 대처하여 나가는 새로운 면모도 보였다.
지면에 있어서도 우리 나라의 다른 신문과 달리 단과 단 사이의 단괘(段罫)를 사용하지 않았고 기사와 광고의 구분을 위해서만 괘를 사용하는 특이한 구성을 보였다.
그러나 좌경색채를 띠고 미군정을 비방하여 습격을 받고 정간을 당하기도 하였으며, 그 뒤 『민주신보(民主新報)』로 제호를 바꾸면서 성격을 변화시켰다.
6·25사변 중에는 피란하여 온 『동아일보』 등의 중앙지에게 인쇄시설을 대여해주기도 하였다. 정확한 폐간일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