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성진 출생. 1936년 경성제국대학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1938년 숭실전문학교 교수를 거쳐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를 역임했으며, 1935년 6월 『동아일보』에 「불안의 정신과 인테리의 장래」, 1936년 1월 『조광』에 「아카데믹 철학을 나오며」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1930년대 말 우리 비평사의 중요 논점이었던 고전론 · 교양론 · 신체제론 등에 대한 글을 발표하면서 신남철(申南澈) · 서인식(徐寅植) · 인정식(印貞植) 등과 함께 전형기 비평계의 신경향을 대표하는 평론가로 부상하였다.
그의 주요 평론으로 「현대철학과 인간문제」(조선일보, 1935.9.3.∼11.) · 「세대 비판의 완성으로」(조광, 1937.1.) · 「고문화 음미의 현대적 의의」(조선일보, 1937.1.1.∼3.) · 「고전의 성격인 규범성」(조선일보, 1938.6.14.) · 「예지(叡智)로서의 지성」(비판, 1938.11.) · 「전체주의 철학적 해명」(조선일보, 1939.2.) · 「교양의 현대적 의미」(인문평론, 1939.11.) · 「지식인과 직업」(인문평론, 1940.5.) · 「동아협동체론(東亞協同體論)의 일성찰(一省察)」(인문평론, 1940.7.) 등이 있다.
광복 후에는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1946년 2월 조선문학가동맹에서 개최한 조선문학자대회에서는 「국수주의의 파시즘화의 위기와 문학자의 임무」를 발표하여, 민족 감정에만 호소하는 국수주의 및 파시즘이 비합리성의 원리에 입각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합리성의 원리, 합리주의 사상으로 무장하여 민주주의 전선에 참가할 것을 호소하였다.
이후 「민족과 문학」(한성일보, 1946.2.26.∼3.7.) · 「문화공동체와 민족의 성립」(중외일보, 1946.4.19.) · 「민족문화건설과 세계관」(신천지, 1946.6.) · 「아메리칸의 문화」(신천지, 1946.9) · 「아리스토텔레스의 문학관」(신인문학, 1947.10.) 등을 발표하였고, 민주주의 민족전선 등 남로당계의 정치 활동에도 참여하다가 월북하였다. 평론집으로 『사상과 현실』(백양당, 1946)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