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1930년에 주교(胄敎)가 세운 기적비(紀蹟碑)에 의하면 634년(선덕여왕 3)에 자장(慈藏)이 창건하였으며, 신라 말에는 9산선문 중 사굴산파의 개산조인 범일(梵日)이 출가하여 수도한 수선도량(修禪道場)이라고 한다.
그 뒤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으나 이 절은 지방 부녀자들의 칠성(七星) 기도장소로 이용되었으며, 사찰명도 ‘칠성암’이라 하였다. 1896년에는 진사 정은(鄭溵)이 이곳에 독서재(讀書齋)를 지었으며, 1947년에는 주지 청우(聽雨)와 운곡(雲谷)이 10여 칸의 법당을 확장하여 29칸의 대웅전과 부속건물을 신축하고 절 이름을 칠성암에서 법왕사라 개칭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칠성각·산신각·요사채 등이 있으며, 경내에는 칠성암기적비와 운곡선사비가 나란히 서 있다. 또, 절 아래쪽에는 연대미상의 팔도도원장 겸 총섭사이선사비(八道都院長兼總攝舍伊禪師碑)와 계월당(桂月堂)·월봉당(月蜂堂) 두 선사의 부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