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종의 당호(堂號)인 보소당에 수장되어 있는 도서(圖書 : 인장을 말함.)를 모았으므로 보소당인존이라 이름하였다.
본래 내부(內府)에 소장되어 내려오던 태조 이래 열성조의 어용인장(御用印章)과 중국 명말·청초의 전각가(篆刻家)들의 각인(刻印)이나 헌종의 애용인(愛用印)을 수록하고 또 명인들의 용인(用印)까지 모아서 인보를 꾸몄다.
『보소당인존』은 모두 3권으로, 제1권에는 내부에 수장되어 있는 명·청대의 전각을 수록하고, 제2권에는 헌종의 용인을, 그리고 제3권에는 김정희(金正喜)·정약용(丁若鏞) 등 명사의 용인과 사구인(詞句印)을 수록하였다.
원래 『보소당인존』은 전 2권이었으나 화재로 소실된 부분을 고종의 명으로 보각(補刻)하였으며, 또 제3권은 일부명사들의 용인을 첨부하였을 가능성이 짙다. 이 인존에 수록되어 있는 인장은 모두 600여과(顆)에 달하며 조선시대 인보의 대표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