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부인양방(婦人良方)’·‘부인양방집요(婦人良方集要)’·‘부인대전(婦人大全)’이라고도 한다.
이 책에서는 부산과의 각종 질병을 조경(調經)·중질(衆疾)·구사(求嗣)·태교(胎敎)·후태(候胎)·임신질병(妊娠疾病)·좌월(坐月)·난산(難産)·산후(産後)의 9문(門)으로 나누고 매 문마다 수십 가지의 병증을 기술하여 모두 296종의 논(論)을 싣고 있으며, 각 논에는 병인(病因)과 증후(症候), 치법(治法)을 기록하였다.
부인과의 전문서는 당의 잠은(昝殷)이 『경효산보(經效産寶)』를 저술한 이래 이사성(李師聖)의 『산육보경집(産育寶慶集)』, 육자정(陸子正)의 『산육경험방(産育經驗方)』 등이 있었으나 내용이 간단하였으므로 진자명이 송대 이전의 부인과 의서를 정리한 것이다.
그 내용이 정밀하고 실용적이었으므로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명대에 와서 설기(薛己)가 교주(校注)하여 이름을 『교주부인양방(校注婦人良方)』이라고 하였으며, 부분적으로 내용을 첨삭한 외에 편마다 안어(按語)·치험(治驗)을 부가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건국 초부터 의과의 시험과목으로 채택하였으며, 『경국대전(經國大典)』에서는 초시·복시에 모두 이 책을 포함시키고 있으나 그 뒤 『속대전(續大典)』에서는 제외시키고 있다. 그러나 의학교육기관이었던 전의감(典醫監)과 혜민서(惠民署)에서는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였다.
1912년 석인본으로 6권 6책이 간행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