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을사조약의 체결을 계기로 일어난 교육구국운동의 전개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천여 개의 사립학교가 설립되었고, 당시에 신설된 사립학교 중에는 농업·공업·상업 등을 가르치는 실업기술교육기관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북청상무학교는 상업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는 실업학교의 하나로 함경남도 북청에 설립되었다. 황성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1908년에 함경남도의 북청군에 있는 상업회의사(商業會議社) 내에 사립상무학교를 설립하고, 상무학교의 유지를 위해 북청군내의 회사뿐만 아니라 부산과 마산의 회사와 유지들이 총 722원 50전의 의연금을 냈다.
북청상무학교는 여러해 동안 학생을 가르쳐오다가 1910년에 이르러 좌상(坐商) 이상열(李尙悅) 등 940명이 상무학교를 영구히 유지할 목적으로 임시특별총회를 열어 교육의 시급성을 설명한 후 매년 상무학교에 170원씩 출연 기부하기로 의결한 일이 있다.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한 최붕기가 북청군 상무학교의 교사가 되어 주·야학 과정을 겸설하고, 상업에 필요한 교과로 상업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