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그가 죽은 뒤 후손인 만부(萬敷) 등에 의하여 1706년(숙종 32)에 간행되었다. ‘분봉’은 이주의 아호를 딴 것이다.
저자는 평소 쇄소응대(灑掃應對)의 학을 위주로 가정의 모범을 삼게 하고 자손들에게 어릴 적부터 ≪소학≫을 익히게 하였으며, 형정(刑政)은 가정에서 시작된다고 가르쳐왔는데, 이러한 교훈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다.
수록되어 있는 내용은 먼저 자손에게 내린 가훈을 싣고 그뒤에 수신·사친·교제·제사 및 입신양명에 걸친 양욕기대(量欲其大)·위욕기중(威欲其重)·덕욕기후(德欲其厚) 등 48조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증손 관징(觀徵), 5대손 만부의 발문과 정경세(鄭經世)가 쓴 신도비명(神道碑銘)이 수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 가문의 가정교육과 자녀교육의 실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