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자배기토리권의 세습무가 출신이거나 세습무가와 혈연적 관계를 가지는 있는 음악집단으로, 화랭이패, 산이패라고도 불렸다.
육자배기토리 무가집단은 과거 세습무가 중심이 되어 예기(藝妓)에 뛰어났고, 이들 은 일명 ‘화랭이패’(창우집단)라고 불리며 신청(당골 악인들의 조직체나 그 공통체를 대표하는 청사)에 소속되었다. 이들 창우집단은 나중에 초청을 받아 야외에서 공연하는 전문 음악집단으로 성장하게 되며, 여기에 소속된 창우들로 소리꾼인 광대, 악기잽이인 악공 또는 공인(工人), 줄타기나 땅재주 등 연희판의 연행을 주도하는 재인(才人) 등이 있다. 그리고 광대는 그 기능에 따라 단가와 판소리를 부르는 소리광대, 줄소리를 부르는 줄광대, 고사소리를 부르는 고사광대, 선증애소리를 부르는 선증애꾼 등이 있는데, 이 중 특히 소리광대는 레퍼토리 외 판소리 광대와 공통되는 점이 많이 발견된다. 첫째, 복색에 있어 판소리광대가 처음에는 청창옷에 초립을 쓰고 부채를 들고 공연하였는데, 창우집단의 광대 역시 그러하다. 둘째, 공연자 편성이 모두 소리광대와 고수의 북장단 하나로 편성되고, 소리, 아니리, 발림으로 구성된 공연방식도 유사하다. 셋째, 판소리는 초기에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장단이 주요 장단이고, 계면조와 평조가 주요 악조인데, 창우집단의 광대소리도 그러하며, 모두 패기성음으로 성음도 같다. 따라서 이를 통해, 현재 판소리는 창우집단의 광대소리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강하다. 신청 출신의 대표적인 연주자 중 한 사람이 가야금 산조를 집대성한 이로 평가받는 김창조로, 신청에서 여러 악기를 두루 배운 사실이 확인된다. 따라서 산조 역시 창우집단의 음악문화와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육자배기토리권의 창우집단은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예술음악인 판소리와 산조의 선행공연부문을 담당했던 집단으로, 민속악의 발전과정에서 그 역할과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