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송암, 장벽응과 함께 20세기 서울 경기지역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범패승이다.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 범패 예능보유자였다.
서울에서 1907년 출생하여 상계동불암산 학도암에서 주지로 오래 머물다 1981년 열반하였다. 그는 범패가 1973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을 때, 박송암, 장벽응 스님과 함께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활동하였다.
서만월의 제자인 이범호에게 홑소리, 동만월의 제자인 벽동스님에게 예수(豫修)와 짓소리를 배웠고, 봉원사, 청량사, 학도암에서 후학을 양성하였다. 20세기 후반 영산재의 복원과 계승에 힘썼던 ‘영산재 1세대’로, 범패승들 사이에는 ‘청이 높고 성음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