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봉가토리는 일명 반수심가토리라고도 하며, 서도 음악에 나타나는 토리(음계)들 중 하나이다.
반수심가토리라고도 부르는 난봉가토리는 대개 주요 구성음이 라, 도', 레', 미', 솔'인 3도+2도+2도+3도의 음정 관계로 되어있고, 제4음 ‘미'’에 굵은 요성과 선율의 중심음 기능이 나타난다. 그리고 수심가토리의 성격이 특히 강하게 나타날 때는 제3음 ‘레’(경토리의 ‘도’)가 생략되는 경우(라, 도', 미', 솔')도 있다. 이 토리는 경토리와 수심가토리가 혼재된 형태로 볼 수 있다.
토속민요에서는 경기 서북부지역의 논매는소리 「어허리소리」와 만선 풍장소리 「배치기소리」, 통속민요에서는 「난봉가」계통소리(「긴난봉가」, 「자진난봉가」, 「병신난봉가」, 「사설난봉가」 등), 20세기 전반 「개성난봉가」, 「한강수타령」 등에 나타난다. 예전에는 서울, 경기음악에도 종종 나타났지만, 현재는 서도음악문화권과 단절되며 소멸하거나 경기화(반경토리로 변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