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3책. 필사본. 편자나 필사연도는 알 수 없으나, 책의 내용으로 보아 1830년경 낙론(洛論)의 대표적인 학자였던 이재(李縡)의 후손 또는 그 학통을 이은 학자에 의하여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 서문과 발문은 없다.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존문록(尊聞錄)·소희행례기(紹熙行禮記), 권2에 기미포락사(己未浦洛事), 권3에 동리문답(東里問答)·예의왕복(禮疑往復)·경의왕복(經疑往復)·어모설(禦侮說) 등의 순으로 되어 있다.
‘존문록’에는 박성원(朴聖源)이 지은 「한남당시발변설(韓南塘詩跋辨說)」을 비롯하여 「남당제한천선생시발(南塘題寒泉先生詩跋)」·「겸제변설(謙齊辨說)」·「강대아서남당제한천선생시발후(姜大雅書南塘題寒泉先生詩跋後)」·「변설급성리설육조(辨說及性理說六條)」·「여호박판서답윤병계서(黎湖朴判書答尹屛溪書)」·「대재유참의언집심설(大齋兪參議彦鏶心說)」·「백수양세마응수한천선생명덕강설해(白水楊洗馬應秀寒泉先生明德講說解)」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개 이재의 문인들이 호론(湖論)의 중심인물이었던 한원진(韓元震)의 학설을 논박하는 언설이다.
‘기미포락사’에는 1799년(정조 23) 한원진의 작호(爵號)와 시호의 추증을 청원한 호남학자들의 상소문 중에 호락논쟁을 포폄(褒貶)한 내용이 문제되어 학자들 사이에 오간 서찰 및 통문 등 2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예의왕복’·‘경의왕복’·‘어모설’ 등은 이재의 문인들인 양응수(楊應秀)·유언집(兪彦鏶)·박성원 등이 경의(經義) 및 예학(禮學)에 관하여 서로 주고받은 내용과 이재의 손자인 채(采)가 자가의 학통을 이어 학문적인 주장을 편 내용의 서찰들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