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골양은 『삼국사기』나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미상지분(未詳地分)으로 남아 있다. 빈골양에 관한 기록은 660년(무열왕 7) 백제를 점령한 신라군이 곳곳에서 저항하는 백제군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신라의 대군이 고사비성(古沙比城) 밖에 주둔하였다가 두량윤성(豆良尹城)을 공격하였는데, 끝내 점령하지 못하고 퇴각하는 도중 일부의 군사가 빈골양에서 백제군을 만나 싸우다 패배했다고 한다.
현재의 두승산(斗升山) 부근일 것으로 본다. 빈골양을 고부리(古阜里) 부근의 두승산 지역으로 보는 것은 넓은 벌판에서 백제군이 은둔할 수 있는 곳은 이곳뿐이기 때문이다. 빈골양의 지명유래는 ‘물가의 읍성(邑城)’이라고 해석된다. 지금의 고부면 지역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