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울림)

연극
단체
1969년 서울에서 연출가 임영웅을 중심으로 창단된 극단.
정의
1969년 서울에서 연출가 임영웅을 중심으로 창단된 극단.
설립목적

극단 산울림은 ‘프로듀서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운영방식을 가지고 출발하였으며, ‘우리의 연극현실에서 필요한 것은 좋은 연극을 성실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연구하는 입장으로서는 번역극 공연을, 연극운동하는 입장으로서는 창작극 공연을 병행한다’는 목표 아래 창단되었다.

연원 및 변천

1969년 연출가 임영웅(林英雄)을 중심으로 김성옥(金聲玉)·함현진(咸賢鎭)·김인태(金仁泰)·김무생(金茂生)·장종선(張鍾善) 등이 극단 산울림을 창단하였다.

이 극단은 1970년 10월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 작「고도를 기다리며」로 창립공연을 가졌다. 이 공연은 당시 현대극에 대한 이해와 공연이 별로 없던 한국 연극계에 현대극의 고전을 소개함으로써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이 공연은 1989년 국내 극단 최초로 프랑스의 아비뇽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최근까지 재공연되면서 국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초기에는 ‘현대작가 시리즈’를 기획하여 사무엘 베케트·아서 밀러(Asher Miller)·로버트 볼트(Robert O. Bolt) 등의 번역극을 공연하였고, 창작극 발굴작업의 일환으로 김용락(金容洛)·최인호(崔仁浩)·조해일(趙海一) 등의 창작극을 공연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 초기의 단원들이 탈퇴하자 전무송(全茂松)·조명남(趙明男)·주호성(朱虎聲)·이주실(李周實) 등 새로운 구성원들로 제2기의 산울림을 형성하였고, 1982년 첫 작품인 이강백(李康白) 작「쥬라기의 사람들」로 제6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하였다.

한편, 1985년 전용극장인 ‘산울림소극장(170석 규모)’을 개관한 이후 거의 연중무휴의 공연을 하고 있다. 소극장에서 올린 공연 가운데 1986년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작․정복근(鄭福根) 각색「위기의 여자」는 최다공연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1987년「영국인 애인」, 1991년「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1992년「딸에게 보내는 편지」등과 함께 여성문제를 다룬 연극으로 중년층 주부 관객을 극장에 끌어들이는 구실을 함으로써 연극인구의 저변확대에 기여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 1971년「꽃피는 체리」, 1976년「홍당무」, 1978년「목소리」, 1990년「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등이 있으며,1985년 노경식(盧炅植) 작·임영웅(林英雄) 연출「하늘 만큼 먼 나라」로 제9회 대한민국연극제에, 1987년「유토피아를 먹고 잠들다」로 제11회 서울연극제에, 1988년「고도를 기다리며」로 제12회 서울국제연극제에, 1990년「위기의 여자」가 더블린 연극제에 초청되었다.

이외에도,1992년 장 쥬네(Jean Genet) 작·이성열(李聖悅) 연출「하녀들」, 1993년 김광림(金光林) 작·이성열 연출「여성반란」, 1994년 마누엘 퓨익(Manuel Puig) 작·채승훈 연출「거미 여인의 키스」, 1995년 드니즈 샬렘(Denise Chalem) 작·임영웅 연출「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1996년 이만희(李萬喜) 작·채윤일(蔡允一) 연출「돌아서서 떠나라」, 1998년 마샤 노먼(Marsha Norman) 작·임영웅 연출「엄마, 안녕…」, 2000년 안톤 체홉(Anton Chekhov) 작·임영웅 연출「세자매」, 2001년 조창인 작·임영웅 연출「가시고기」, 2004년 김명화(金明和) 작·임영웅 연출「카페 신파」, 2005년 김별아 작·임영웅 연출「윤석화의 정순왕후 영영이별 영이별」, 2008년 고연옥 작·임영웅 연출「달이 물로 걸어오듯」, 2009년 창단 40주년 기념작 박근형 작·연출「너무 놀라지 마라」등이 있다.

이 극단은 1969년「고도를 기다리며」로 제6회 백상예술대상 대상과 작품상을 수상한 이후, 1986년「위기의 여자」로 제23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1990년「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로 제27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1994년「거미여인의 키스」로 제31회 백상예술대상 대상과 작품상을, 1999년「고도를 기다리며」로 제36회 백상예술대상 대상과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주요 연극상을 꾸준히 수상하였다.

의의와 평가

산울림은 한국연극계에 현대극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1970년대 한국연극을 현대극의 적극적인 공연이라는 흐름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여성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공연함으로서 여성관객층의 저변확대에도 기여하였다.

참고문헌

『한국 근·현대 연극 100년사』(한국 근·현대 연극100년사 편찬위원회, 집문당, 2009)
『한국연극 93』(한국연극협회, 1984)
「극단 산울림 연구」(김세현,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극단 산울림 (http://www.sanwoolli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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